[리얼푸드=육성연 기자]윰보는 단순한 슈퍼마켓이 아닌 혁신과 성장을 목표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는 네덜란드 슈퍼마켓 체인점이다. 디지털 기술 개발과 투자를 통해 미래형 슈퍼마켓의 사례로 언급되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윰보는 현재 네덜란드에서 687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2020년 시장점유율 21.5%로 알버트 하인에 이어 네덜란드 2위 슈퍼마켓 체인으로 자리잡았다. 약 6만 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2020년 매출은 젼년대비 12% 증가했다.
온라인 서비스 확대 추세에 발맞춰 지난 2016년에는 식료품 가정 배달을 시작했으며 매장 고객에게 셀프 스캐너를 제공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고객 경험을 디지털화하고 있다. 셀프 스캐너는 고객에게 상품의 가격을 직접 보여주고 장바구니에 담겨 있는 식료품 비용을 바로 합산해 계산 전 지불해야하는 금액을 보여주는 장치이다. 지난해 선보인 신형 휴대용 스캐너에는 통로를 따라 원하는 제품까지 소비자를 안내하는 위치 기반 카메라가 탑재돼 있다. 가장 최신 모델에는 소비자가 도움을 요청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마이크가 탑재돼 있고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직원에게 지원 알림을 보낼 수 있다. 이와 함께 앞으로는 제품에 특정 성분이나 알레르기를 유발 여부를 휴대용 스캐너를 통해 바로 알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윰보의 셀프 스캐너 사용 |
윰보는 식료품을 주문할 수 있는 온라인 앱 외에 윰보 푸드코치(Jumbo Foodcoach) 앱도 개발했다. 이 앱에서는 윰보가 자체적으로 모아놓은 재료들로 사용자가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는데, 이를 통해 개인에게 알맞고 전문적인 다이어트 플랜을 구성하고 매일 칼로리 섭취량을 확인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의 도입에도 적극적이다. 윰보가 2019년 공개한 블록체인 활용 사례 중 하나는 소비자에게 틸라피아 생선의 유통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소비자는 인도네시아의 양식장에서 네덜란드의 윰보 가게까지 포장지에 있는 QR 코드를 통해 생선 유통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윰보는 디지털 혁신을 게을리하지 않는 네덜란드 대표 기업으로, 물류 및 유통 분야 기업이라면 윰보의 향후 행보도 관심 있게 지켜볼 만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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