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사우디아라비아 및 중동지역 국가들은 아랍의 종교적 의미로 술을 대신한 커피나 차를 대접하는 문화가 발달돼 있다. 실제로 매년 커피 시장 및 소비량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촉발한 언택트 시대에서는 인스턴트 커피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기존의 전통적인 인스턴트 커피에서 캡슐커피, RTD 커피로 이동하는 추세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커피시장은 전년 대비 10.5% 성장하며 빠른 증가폭을 보이고 있다. 커피 유형별로는 원두가 전체 커피시장의 40.2%를 차지했으며, 인스턴트 커피가 59.8%를 차지했다. 인스턴트 커피의 지난 2019년 총 수입액은 전년대비 약 40.1%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영국이 전체의 14.8%를 차지하며 1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은 3.7% 비중으로 7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는 카페 방문이 불가능해지자 ‘홈 카페’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이런 유행을 바탕으로 캡슐커피 머신의 판매량이 증가하기 시작했고 캡슐커피의 매출 또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RTD 커피(바로 마실 수 있는 포장커피)는 젊은 소비자층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지난해 기준 시장 점유율은 스타벅스와 네스카페가 높은 점유율로 1, 2위를 각 차지하고 있다. 스타벅스의 경우 소셜미디어 마케팅의 효과를 얻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인플루언서들이 집에서 제조가능한 ‘스타벅스 시크릿 메뉴’를 공유하기 시작하면서 매출량에 영향을 미쳤다.
aT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은 단 맛의 커피를 선호하지만, 현지에서 즐길 수 있는 음료의 종류는 제한적이다. 이런 특징을 고려하여 한국에서 출시되는 다양한 RTD 커피와 커피 믹스를 현지화를 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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