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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의 ‘아침 20분’을 공략하라
  • 2021.05.05.

[리얼푸드=육성연 기자]홍콩에서는 출근 전 식당에 들러 아침 식사를 사 가는 직장인을 흔히 볼 수 있다. 홍콩에서는 건강 식습관으로 아침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지난 2019년 홍콩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0%가 아침을 반드시 챙겨 먹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응답자의 70%가 아침 식사에 20분 미만이 소요된다고 했다. 최근에는 아침 식사 대용으로 시리얼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홍콩에서 판매중인 한국산 소포장 아침 대용식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홍콩의 시리얼 시장은 건강한 제품 위주로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 홍콩 소비자는 가공을 최소화한 자연적인 제품을 건강하다고 인식하며, 이는 뮤즐리(muesli)와 그래놀라(granola)의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본의 식품회사 닛신(Nissin)은 지난 2017년부터 그래놀라를 차세대 먹거리 사업으로 선정하고 홍콩 및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3000만 홍콩달러(한화 약 43억 원)를 투자해 홍콩에 그래놀라 생산 라인을 투입했으며, 2019년부터 생산 라인이 가동되어 홍콩산 그래놀라가 판매되고 있다. 코코넛, 콩, 말차(Matcha) 등 다양한 토핑을 활용해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홍콩 침사추이에 그래놀라 체험관도 열었다. 그래놀라의 원재료 재배부터 제조 과정을 애니메이션과 게임 형태로 소개하고, 소비자가 직접 다양한 토핑을 이용해 나만의 그래놀라 제품을 만들 수 있다.

홍콩에서 판매되는 한국산 시리얼 제품의 경우, 차별화된 포장 방식으로 틈새시장을 공략중이다. 1인분씩 소포장 된 간편 파우치나 컵 포장 제품 또는 두유와 선식 세트 상품 구성 등이다.

aT 관계자는 “홍콩 시민들의 대표적인 아침메뉴인 콘지(congee)는 우리나라 죽과 유사하기 때문에 죽 간편식 제품으로 공략할 만하다”며 “전자레인지로 간편하게 데워 먹거나 뜨거운 물만 부어 먹을 수 있는 간편식 죽은 바쁜 홍콩인의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도움말=정지은 aT 홍콩 지사]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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