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최근 두바이 글로벌 빌리지(Global Village) 한국관에서 판매하는 고추장이 ‘주방에 꼭 있어야 할 양념장’으로 소개됐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글로벌 빌리지는 두바이의 대표적 관광지로 아랍에미리트 관광 성수기(11월 ~ 3월 경)에 맞춰 매년 10월 말에 장소를 오픈한 후 그 다음해 5월 초에 폐장하고 있다. 글로벌 빌리지는 각국의 대표 이미지를 살린 국가관에서 문화를 소개하는 대형 페스티벌 공간이다. 몇 년 전부터 한국관 코너도 마련돼 운영중이다.
글로벌 빌리지 한국관에서는 고추장으로 유명한 순창의 고추장 축제도 소개되고 있다. 고추장의 재료와 장독대에서 숙성하는 과정에 대한 흥미로운 소개글과 함께 제품에 매운맛 단계도 표시되어 있다. 고추장으로 먹을 수 있는 다채로운 요리를 소개하며 튀긴 고기, 불고기 양념, 국에 매운 맛을 첨가할 수 있는 요리법도 제시한다.
현지에서 고추장은 타 국가산 소스류보다 다소 가격이 높게 책정되어 있다. 모로코 하리사 소스 (약 4500원), 태국 소이소스(약 4500원), 필리핀 마농 소스(약 3000원), 레바논 사챠 소스(약 1만 8000원)보다 가격이 비싼 편이다. 하지만 소셜미디어(SNS)에서는 현지 한국슈퍼에서 구하지 못하는 여러 한국 제품들을 글로벌 빌리지에서 구매했다는 후기가 올라오면서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현지에서는 김치와 같은 한국 음식이 인기를 얻으면서 한국 대표 소스로 인식되고 있는 고추장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한 한국 드라마 및 영화에서 한국 음식이 노출된 효과도 있다. 비빔밥, 떡볶이 및 여러 반찬의 양념으로 사용되는 고추장에 대한 호기심과 호감이 높아지는 추세다.
aT 관계자는 “글로벌 빌리지는 매년 많은 방문객들이 찾고 있어 한국 식품의 홍보 효과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지 진출을 원하는 한국 수출업체들은 제품을 소량 입점하고 현지 마켓테스트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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