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계기로 일본에서 김치의 인기가 멈추지 않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최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유통신문인 닛케이MJ는 최근 주요 소매유통업체 바이어를 대상으로 인기 김치 7개사 8 제품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브랜드별 종합평가는 절임회사인 토우카이츠케모노의 ‘코쿠우마'김치가 1위에 올랐다.
토우카이츠케모노의 ‘코쿠우마‘ 김치는 ‘맛’, ‘브랜드 인지도’, ‘식감’, ‘TV광고나 선전’, ‘소비자 캠페인이벤트’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높은 평가로1위를 차지했다. 인기 비결은 ‘일본 취향’을 제대로 파악했다는 것이다. 고춧가루와 생선소스를 사용한 해당 김치는 매운 맛의 균형이 현지인의 입맛에 잘 맞는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코쿠우마‘ 김치 (좌)와 ‘고한가스스무’ 김치(우) |
하지만 지난 2004년 출시부터 해당 김치가 인기를 끌지는 않았다. 코쿠우마기무치는 일본 입맛에 맞고 보다 깊은 맛을 내기 위해 몇 번의 리뉴얼을 거쳤다. 발매 초기에는 ‘오징어’와 ‘가다랑어’ 엑기스를 배합했으나 2011년에는 ‘새우 젓갈’을 사용한 유산균 발효조미료를 배합했다. 이어 2014년에는 ‘가리비엑기스’, ‘굴 엑기스’, ‘간장’을 넣으면서 끊임없는 연구와 출시를 이어왔다. 토우카이츠케모노사 회장은 “절임은 전통적인 식품이기 때문에 신상품을 많이 출시한다고 팔리는 것이 아니다. 소비자는 보수적인 것을 원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얼마나 질리지 않는 상품을 만드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위는 핏쿠루스코퍼레이션의 ‘고한가스스무’ 김치이다. 일본 국내산 배추 100% 사용과 ‘밥과 함께 먹으면 밥이 멈추지 않는다’라는 상품명으로 상품 콘셉트와 상품명 등에서 1위를 차지했다.
aT 관계자는 “일본의 유통업체는 입점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며 “소비자에게 제품을 알리기 위해서는 우선 유통업체 바이어에게 선정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치 매출은 일본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의 시장조사전문업체 후지경제 조사결과, 지난해 김치시장의 규모는 전년대비 110.1%가 올랐으며, 올해는 전년대비102.2%의 증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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