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다양한 음식의 레시피로 활용할 수 있는 넉넉한 대용량 식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대용량 식품은 용량이 넉넉해 자주 장을 봐야하는 수고로움을 덜어주는 것은 물론, 하나의 재료를 다양한 레시피의 재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일일이 개별 포장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불필요한 일회용 쓰레기 배출도 줄일 수 있다.
이에 식·음료업계에서도 '크면 클수록 좋다'라는 의미의 신조어 '대대익선(大大益善)'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다. 가전업계의 트렌드 키워드로 종종 언급되던 대대익선이 이제는 식품업계 트렌드로 자리잡은 것. 이에 식음료업계에서는 집콕용으로 넉넉한 사이즈의 신제품을 선보이거나, 기존 인기 제품의 용량을 늘려 출시하는 등 집콕족들을 겨냥한 대용량 식품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세계적인 청과 브랜드 돌(Dole) 코리아는 당도 높은 지중해 그리스산 복숭아를 과일주스에 담아 과일과 주스를 한번에 즐기는 2in1 과일 병조림 ‘복숭아 하프컷’을 선보였다. ‘복숭아 하프컷’은 돌(Dole) 사가 엄선한 프리미엄 복숭아를 반으로 자른 하프컷(Half-cut) 형태로 손질해, 넉넉한 용량(550g)으로 담은 제품이다. 그대로 먹어도 맛있고, 취향에 따라 다양한 레시피로 활용해 즐길 수도 있다. 원하는 크기로 컷팅해 샐러드, 요거트 등의 간편 토핑이나 베이커리의 재료 등으로 활용 가능하며, 달콤한 주스는 남는 과육 및 얼음과 함께 믹서에 갈아 시원한 스무디로도 즐길 수 있다. 보관성 및 친환경적인 측면을 고려해, 유리 용기를 사용했다. 돌 가공식품 관계자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이번 ‘복숭아 하프컷’과 같이 실내에 보관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는 대용량 식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는 추세”라고 말했다.
대용량으로 판매되는 식품들 |
집에서 넉넉하게 즐기는 대용량 과자도 주목된다. 오리온은 △꼬북칩 △포카칩 △오!감자 등 인기 스낵 3종에 대해 ‘대용량 지퍼백’ 제품을 출시했다. 대용량 지퍼백은 기존 M 사이즈 대비 3배 이상 용량을 늘리고, 입구에 지퍼를 부착한 제품이다. 손쉽게 밀봉이 가능해 더욱 오래 제품의 바삭함을 유지할 수 있다.
동서식품은 구수하고 담백한 맛의 핫 시리얼 ‘포스트 화이버 오트밀 오리지널 350g’을 출시했다. 신제품은 기존 파우치 형태의 소포장 제품보다 용량을 늘린 백(bag) 타입의 대규격 제품으로, 제품 입구에 지퍼가 달린 센서리 지퍼백을 적용해 오래도록 제품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집에서 즐기는 홈술, 홈카페 문화와 함께 대용량 음료도 출시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믹서 브랜드 ‘진로 토닉워터’의 대용량 페트 제품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최근 ‘홈술’, ‘소토닉(소주+토닉워터)’ 트렌드 속 대용량 토닉워터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추가로 선보이는 600mL 제품이다.
롯데칠성음료가 ‘오'가닉 유기농 주스’ 대용량 제품을 출시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증가하고 소포장에 따른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며,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가정내 대용량 제품의 수요가 늘고 있는 점 등의 변화를 반영해 대용량 제품을 출시했다.
코카-콜라사의 세계적인 RTD(Ready To Drink) 커피 브랜드 ‘조지아’는 ‘조지아 크래프트 블랙’ 800ml 제품을 선보였다. ‘조지아 크래프트’는 뜨겁게 내린 커피인 핫브루(Hot brew)에 콜드브루(Cold brew)를 결합한 듀얼브루(Dual brew) 커피다. 코카-콜라사 관계자는 높은 수준의 커피를 추구하면서도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 니즈가 커지는 점에 주목해 용량을 늘린 제품을 추가로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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