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시장에서도 터키산 과일ㆍ채소 및 건과 수입액 증가
-이스마일 귤레 터키프로모션그룹 회장 “터키산 올리브오일 뿌린 ‘돌마’ 요리” 추천
[리얼푸드=육성연 기자]터키는 ‘형제의 나라’로 인식될 만큼 친숙하지만 터키에 관한 정보는 비교적 부족한 편이다. 터키는 다양한 웰빙 식재료를 전 세계에 수출하는 국가이다. 비옥한 토양, 적당한 기후, 현대 농업 기술,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위치를 바탕으로 세계 곳곳에 건강한 식재료를 공급하고 있다.
터키수출협회 산하의 터키프로모션그룹(Turkey Promotion Group)에서 회장직을 맡고 있는 이스마일 귤레(Ismail Gülle)는 “건강과 환경을 고려하는 추세에 따라 터키의 비건(vegan. 완전채식) 식재료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며 “터키가 위치한 아나톨리아 반도와 메소포타미아 북부 지역은 수 천 가지 작물 재배의 발상지로, 인류 정착이 시작된 이래로 오늘날까지 건강한 식재료를 생산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스마일 귤레 회장은 터키산 듀럼 밀(Durum Wheat)과 장수의 비결로 꼽히는 올리브, 슈퍼푸드로 알려진 병아리콩 등을 대표 수출품으로 꼽았다.
이스마일 귤레 터키프로모션그룹 회장[터키프로모션그룹 제공] |
터키산 듀럼 밀로 만든 각종 파스타 [터키프로모션그룹 제공] |
10대 밀 생산국인 터키는 특히 글루텐 함량이 높고 단백질이 풍부한 듀럼 밀의 세계 최대 생산국이다. 듀럼 밀로 만든 불구르(Bulgur)시장 점유율은 70%가 넘는다. 불구르는 발아한 밀을 쪄서 말린 다음 잘게 부순 것으로 중앙아시아 등지에서의 소비가 활발하다. 이스마일 회장은 “불구르는 칼로리가 낮고 비타민 B와 철분 등의 영양소가 흰쌀보다 우수해 한국에서도 각광받는 추세”라며 “고소한 맛과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라고 했다.
지중해 식단의 핵심인 올리브 또한 생산량이 높다. 터키는 세계 2위 올리브 생산국이자 세계 4위 올리브오일 생산국이다. 올리브 품종만 90여 가지가 등록돼 있다. 이스마일 회장은 “이 외에도 터키는 세계 1위 헤이즐넛 생산국(전 세계 생산량 75%차지)이며, 고단백식품인 병아리콩 역시 세계 4대 생산국 중 하나”라고 말했다.
터키산 올리브오일과 건살구, 헤이즐넛[터키프로모션그룹 제공] |
한국 시장도 주목하고 있다. 이스마일 회장은 “한국은 터키에게 소중한 무역 및 비즈니스 파트너”라며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과일을 사랑하는 마켓으로 디저트로 과일을 먹는 습관이 있고 건강한 삶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해 터키산 과일 및 채소의 국내 수입액은 전년대비 5배 가량 증가했으며, 말린 과일의 수입액은 35% 증가했다. 터키산 헤이즐넛의 경우 지난 1월 기준으로 수입액은 전년 동기대비 34.4% 상승했다.
올리브오일을 넣은 터키의 ‘애호박 꽃 돌마’ 요리[터키프로모션그룹 제공] |
터키산 식재료로 한국인이 요리할 수 있는 건강 음식으로는 올리브오일을 이용한 채소 요리를 들 수 있다. 이스마일 회장은 “터키인들은 올리브를 통해 건강한 지중해식 식단을 고수해왔다”며 “현지인이 좋아하는 돌마(Dolma)는 가지, 고추, 토마토, 애호박, 피망과 같은 채소 속을 다른 곡물이나 허브 등으로 채운 후 올리브오일을 뿌려 뭉근하게 익힌 음식”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애호박 꽃 돌마’(Kabak Cicegi Dolmasi)를 언급했다. 애호박 꽃 속에 쌀 등의 곡물과 다진 고기, 양파, 허브 등을 채워서 만들며, 레몬주스와 곁들이면 올 여름철 이국적인 별미로 즐길 수 있다고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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