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스타벅스가 라오스에 첫 1호점 오픈을 준비중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한 라오스에 스타벅스 1호점의 오픈은 주목할 만한 사항이다. 스타벅스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시대적 흐름을 빠르게 파악하고 유동인구가 몰리는 핵심 상권을 찾아내 매장을 설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즉 라오스의 커피 시장 잠재력을 파악한 스타벅스의 전략인 것이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라오스에서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팍손 쇼핑몰을 선택했다. 팍손은 말레이시아 라이온그룹(Lion Group Malaysia) 소유다. 이미 H&M, 유니클로(UNIQLO), KFC, 맥도날드, 스타벅스 등 글로벌 브랜드를 유치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계획대로 된다면 모두 라오스 1호점이 되는 셈이다.
그동안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스타벅스 매장이 없는 곳은 라오스가 유일했다. 지난 1998년 태국 진출을 시작으로 2013년 베트남, 2016년 캄보디아, 2018년에는 미얀마에 진출했다. 라오스는 커피 수출국으로 양질의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커피를 생산하고 있고, 시눅(Siouk)이라는 자국 브랜드도 있다. 시눅은 커피 상품 판매뿐만 아니라 교육사업, 커피숍 등을 전국적으로 운영중이다. 또한 라오스의 수도인 비엔티안의 경우, 거리 곳곳에 숨어있는 커피 맛집이 많은 편이다. 그만큼 커피 분야에서 진입장벽이 높았던 국가이다.
라오스 내 스타벅스 1호점이 오픈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 페이스북 그룹채널인 비엔티안 쇼셜(Vientiane Social)에서는 스타벅스 성공 여부를 높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라오스는 관광산업이 발전하고 있는 국가이다. 지난 2019년 라오스 해외 관광객수는 458만 명으로, 라오스 인구(737만 명)를 고려하면 관광시장이 큰 편이다. 아름다운 천연 관광자원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고 공항 확장 등 관광객의 접근 채널을 늘린다면 관광객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aT 관계자는 "라오스 프랜차이즈 시장은 단기적인 성과를 내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나 시장경쟁이 인근 시장 대비 치열하지 않다는 점에서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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