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러시아 내 유명 음식 정보 사이트(eda.ru)에서 최근 ‘채소를 활용한 전채요리 10선’이라는 주제로 한국의 ‘김치’가 언급됐다. 김치는 아보카도를 활용한 ‘과카몰리’, 양파를 활용한 ‘양파잼’, 토마토를 활용한 ‘레초’ 등과 함께 소개됐다. 반찬 개념이 없는 러시아 식문화에서 김치를 전채요리로 인식한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해당 매체는 ‘아시아 소스 활용법 10선’이라는 주제에서도 한국의 ‘고추장’과 ‘간장’을 중국의 ‘두반장’, ‘호이신’, ‘굴소스’, ‘XO소스’, 동남아시아의 ‘스리라차’, ‘피쉬소스’ 등과 함께 소개했다.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 위치한 유명 레스토랑에서는 김치를 활용한 요리를 자주 선보이고 있다. 새우요리에 김치 소스를 제공하거나 중동 음식인 후무스에 김치를 곁들이는 식이다. 한 레스토랑에서는 ‘한국 음식의 날’을 지정해 한식 요리와 음료 메뉴를 선보이기도 했다.
후무스에 곁들인 김치 메뉴 |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발효음식 김치의 면역력 효과가 주목받으면서 러시아에서도 김치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약 50만 달러(한화 약 5억 원)에 불과했던 대러시아 김치 수출량은 지난 2020년 약 80만 달러로 60% 가까이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지난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블라디보스토크지사는 지난해 러시아 대표 전자상거래 오존(OZON.RU)에 한국 식품관 운영을 올해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김치에 대한 호기심 유발과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3편의 김치 홍보영상을 제작한 바 있다. 해당 영상은 러시아 전역에 방송되는 TV채널에 지난해 11월에만 총 139회 송출됐다.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김치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현지 유명 셰프를 초대해 김치 레시피를 설명하고 김치 양념 활용 레시피를 공유했다. 또 하반기에는 인기 셰프가 한국 전통 장류를 활용해 개발한 현지식 레시피와 조리영상을 공개할 계획이다.
[도움말=박세실 aT 블라디보스토크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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