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아랍에미리트(UAE) 커피 시장은 최근 가성비보다 고급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 이후 홈 카페가 확산되면서 캡슐 커피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UAE는 중동 지역 내 가장 빠르게 커피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국가이며, 최근에는 스페셜티 커피(지역 특산/고급 커피)에 대한 급격한 수요 증가로 다양한 커피 전문점 및 카페에서 획기적인 커피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해외 브랜드가 여전히 UAE 커피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최근 자국 브랜드들의 신선한 커피 제품들과 특히 네스프레소 커피 머신에 이용 가능한 스페셜티 캡슐 제품군 개발에서 현저한 성장이 돋보인다.

UAE 최초 커피 로스터리 회사인 Emirati Coffee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1/4분기에도 전례 없는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기존 브랜드 커피에 대한 중동 지역 내 소비자의 고급 커피 선호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기업이다. UAE 내 가장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와 협업하는 등 브랜드 고급화에 노력하고 있으며, 오는 2022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중국 진출을 위한 논의가 진행중이다.

기업 관계자는 “젊은 층의 스페셜티 커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네스프레소 등 개인 커피 추출기를 통해 양질의 커피를 즐기려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커피 캡슐 매장이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aT 관계자는 “한국의 경우, 국내 카페 시장 중심의 성장이라는 특수성으로 다양한 캡슐 커피 등의 제품개발 부족하다”며 “UAE 커피 시장의 트렌드에 따라 스페셜티 커피나 캡슐을 통한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 진출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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