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호두를 꾸준히 섭취하면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줄어들고, 기대 수명이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국제 영양학회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소개됐다.
하버드 T.H. 챈 보건 대학원 (Harvard T.H. Chan School of Public Health) 연구진은 호두를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호두를 섭취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사망 위험이 줄어들고 기대 수명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평균 연령 63.6세의 여성 6만 7014명과 평균 63.3세인 남성 2만 6326명에 대한 건강 기록을 약 20년(1998~2018년) 동안에 걸쳐 추적분석했다. 4년마다 참가자들의 호두 섭취량과 운동 및 흡연 상태 등의 생활 방식을 평가해 호두 섭취와 사망률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주 5회 이상의 호두(1회 제공량 =30g) 섭취는 사망 위험 및 기대 수명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두를 섭취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주 5회 이상 호두를 섭취하면 어떠한 원인으로든 사망 위험이 14% 낮았고, 기대 수명이 약 1.3년 연장됐다. 또한 일주일에 2~4회 호두를 섭취할 경우 전반적인 사망 위험은 13%,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이 14% 낮았으며, 기대 수명이 1년 증가하는 등 긍정적 효과가 나타났다.
호두를 더 많이 섭취한 참가자들은 신체적으로 더 활동적이고, 더 건강한 식단을 가지며, 알코올 소비량은 낮았고, 종합 비타민을 섭취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 모든 요인들이 기대 수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연구원들은 분석에서 이러한 측면을 조정했다.
연구를 이끈 하버드 T.H. 챈 보건 대학원 영양학과 수석 연구 과학자 양핑 리(Yanping Li)는 “우리가 이 연구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은 일주일에 몇 줌의 호두만 먹어도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특히 평소 식단의 질이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더욱 그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호두 한 줌(30g)에는 단백질(4g), 섬유소(2g), 마그네슘(45mg), 그리고 필수 지방산인 오메가-3 ALA(2.5g)이 들어있다.
gorgeo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