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미국의 식음료 업계가 상승하는 식품 비용을 매우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미국의 세금, 감사 및 자문회사인 '마자르(Mazars USA)'가 2021년 산업 전망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 식품 및 음료 산업 업체의 임원들 사이에서 상승하는 상품 및 기타 비용이 가장 큰 관심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분의 1이 비용 상승에 대해 매우 우려한다고 답하였으며, 운송 비용 역시 큰 우려 요소 중에 하나인 것으로 조사됐다.
내부적으로는 매출 증대 필요성(41%), 제품/고객 수익성 증대(34%), 팬데믹 영향(31%) 순으로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이 100명 미만인 회사는 매출 증대의 필요성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는 항목이 24% 더 높았으며, 기업의 5분의 1이 2021년 매출 성장이 전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팬데믹 이후 가장 특징적인 사항은 식료품 원재료부터 운송에 이르기까지 전 범위에 걸친 비용 증가였다. 월스트리트 저널 보도에 따르면 최근 옥수수, 대두, 밀의 가격은 최근 8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러한 비용 증가 상황 하에서 코카콜라나 네슬레, 제너럴밀스 등 대형 식음료 제조업체들은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소비자에게 원가 상승분을 전가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반면 소규모 식품 및 음료 회사의 경우는 달랐다. 이번 마자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규모 업체는 제품의 가격 인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가장 인기 있는 매출 증가 방법은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절반 가량은 신제품에 눈을 돌렸고, 새로운 판매 채널에 제품을 론칭하는 것을 전략으로 삼았다.
또한 많은 기업들은 내년에도 '건강'이 식품음료의 성장 동력 키워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키워드로는 식물성 기반, 알러겐/GMO/글루텐 프리 및 유기농 스낵, 지속가능성, 투명성 및 CDB 함유 등이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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