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카사바는 버블티의 주재료(타피오카 펄)의 원료로 라오스에서 인기가 많은 버블티 시장의 성장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열악한 환경에서도 재배가 가능해 라오스 시장에 안정적으로 타피오카 펄을 공급할 수 있어 라오스의 수출 효자상품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카사바는 고구마처럼 생긴 길쭉한 덩이뿌리 식물이며 한국인에겐 생소하지만 열대지방에서는 고구마와 함께 중요한 식량 공급원이다. 남미 원주민들이 먹던 것이 아프리카를 거쳐 동남아로 전파되었으며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는 주민들의 주식으로 정착했다.
카사바의 뿌리에는 20~30%의 녹말이 있다. 덩이뿌리의 껍질을 벗겨 빻은 후 물에 넣어 가라앉은 건더기를 건져내 말리면 타피오카 전분이 만들어진다. 이 전분을 통해 밀크티에 들어가는 타피오카 펄이 완성된다.
토양은 비옥하지만 제한된 관개 때문에 작물 수확량에 어려움이 있는 라오스에서도 가뭄에 강한 카사바를 원활하게 재배할 수 있다. 쉽게 자라기 때문에 많은 지역 농부들이 재배하는 작물 중의 하나이다.
카사바는 바나나, 커피와 더불어 수출량이 가장 많은 라오스 3대 수출 작물이다. 지난 2019년에는 1억1600만 달러(한화 약 1368 억 원)를 수출하여 전세계 카사바 수출량 6위를 달성했으며, 라오스 전체 수출 품목 중 14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농업제품무역협력 MOU가 라오스 (AIDC Trading Sole Co Ltd)와 중국(Zhengzhou City Grain and Oil Industry Co Ltd)간에 체결되면서 라오스(AIDC Trading)는 10만 톤의 카사바를 2021년부터 2026년까지 5 년간 중국에 수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라오스의 바치엥 찰런수크 (Bachieng Chaleunsouk) 지역에는 하루 450톤의 타피오카를 생산할 수 있는 라오스 최대의 타피오카 가공 공장이 2년 이내에 건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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