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고등어는 지금이 제철이다. 5~7월에 산란하고 겨울을 나기 위해 지방을 최대한 몸에 저장한다. 이 때문에 지금 먹어야 가장 맛있고 살이 오른 고등어를 즐길 수 있다.
고등어는 한국인이 오메가3지방산을 쉽게 얻을 수 있는 급원식품이기도 하다. 고등어 100g이면 오메가3지방산의 일종인 DHA, EPA의 하루 권장량을 충분히 채울 수 있을 정도다. 미국 사우스다코타대학 연구팀은 연구논문을 발표하면서 “심장 건강을 위해 일주일에 2번 이상 오메가3지방산이 많이 든 생선(고등어, 연어 등)을 섭취할 것”을 권장하기도 했다.
지금이 가장 맛있고, 몸에 이로운 고등어이지만 미리 알아둬야 할 점도 있다. 먼저 오메가 3지방산은 조리법에 따라서 그 효능이 달라질 수 있다. 미국심장학회 연례회의(2009)에서 발표된 미국 하와이대학의 논문에 따르면 성인 18만 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결과, 등푸른 생선을 튀기거나 염장시켜 말린 것 보다는 굽거나 쪄먹는 것이 심장건강에 보다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고등어를 튀김이나 염장 형태로 먹으면 오메가3 지방산의 효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얘기다.
우리나라의 경우 과거에는 부패가 빠른 고등어를 효과적으로 저장하던 방식이 염장 형태의 ‘자반 고등어’였다. 하지만 이는 나트륨이 생물 고등어보다 훨씬 많이 들어있다. 고등어를 통조림에 넣은 제품도 마찬가지다.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오메가3지방산을 효율적으로 섭취하려면 가급적 신선한 생물이나 절임이 덜 된 고등어를 선택하는 것이 낫다.
특히 고등어 섭취시에는 항상 신선도에 주의한다. 고등어가 쉽게 부패하는 원인은 고등어 단백질인 히스티딘 성분 때문이다. 이 성분은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어 평소 히스티딘에 과민반응이 있다면 피하는 것이 좋다.
고등어를 먹을 때는 마늘이나 양파, 미역 등과 함께 먹으면 중금속 배출에도 좋다. 또한 고등어를 구울 때 카레가루를 살짝 첨가해 구우면 생선 비린내를 없앨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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