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세계 각국에서 음식물 쓰레기로 인한 오염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유엔 환경계획(UN Environment Programme)의 2021년 음식물류 폐기물 지수 보고서(Food Waste Index Report)에 따르면 음식물 쓰레기는 연간 총 글로벌 온실가스 배출량의 8-10%를 초래한 것으로 추산된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최근 싱가포르 정부는 음식물 쓰레기 관리에 대처하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싱가포르 음식물 쓰레기는 2019년 74만 4000톤에서 2020년에 66만 5000톤으로 11% 감소해 2018년 이후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Asia Food Challenge 보고사). 또한 2020년 음식물쓰레기 재활용률은 전년도의 18%에서 19%로 소폭 상승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쓰레기 매립지(Semakau Landfill)로 보내지는 폐기물 양을 30% 줄이기 위해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을 핵심 전략으로 삼아 제로 웨이스트 기본 계획(Zero Waste Masterplan)을 마련했다. 싱가포르는 2019년에 도입한 자원지속가능성법(Resource Sustainability Act)을 통해 대규모 상업 및 산업용 부지 개발자들이 올해부터 현장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 시스템을 위해 토지 공간을 마련하도록 했다. 2024년부터 대량의 음식물류 폐기물을 발생시키는 기업(호텔, 쇼핑몰 등)은 폐기물 처리를 위해 음식물 쓰레기를 분리해야 한다.
싱가포르 환경청(NEA)은 2020년 5월에 음식물 쓰레기 기금(Food Waste Fund)을 시작, 기업들이 음식물 쓰레기 처리 솔루션에 드는 비용을 충당하고 있다. 해당 기금은 신청자 1인당 10만 싱가포르 달러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으며 음식물 쓰레기 처리 시스템, 그에 수반되는 장비 및 인프라 개선의 자본 비용을 충당한다. 싱가포르 호텔협회의 한 관계자는 “지속가능성은 숙박사업의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는 추세이다. 식사는 호텔 체험의 필수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음식물 쓰레기 관리에 대한 NEA의 전념은 지속 가능한 관광 분야에서 싱가포르의 입지를 강화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NTU 연구팀 및 두리안 껍질로 만든 향균 겔형 붕대(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 |
관련 연구도 활발하다.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NTU: Nanyang Technological University)의 연구원들이 두리안 껍질에서 항균 겔형 붕대를 만드는 방법을 발견했다. 해당 기술은 콩과 같은 다른 음식물 쓰레기에도 적용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NTU 연구원들은 전통적인 히드로겔 붕대들이 종종 금속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음식물류 폐기물로 히드러겔 붕대를 생산하는 것에 비해 더 큰 비용이 발생한다고 했다. 더불어 음식물류 폐기물로 만든 제품은 유기적이기 때문에 생분해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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