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지난 달 대형 하이퍼마켓 체인 ‘까르푸 UAE(아랍에미리트)’의 운영 기업인 마지드 알 푸타임(Majid Al Futtaim)이 중동 최초의 무인매장을 오픈했다. ‘까르푸 시티 플러스(Carrefour City+)’를 두바이의 유명 쇼핑몰 중 하나인 몰 오브 디 에미레이츠(Mall of the emirates)에 개점한 것이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까르푸 시티 플러스의 운영 방식은 ‘아마존 고’와 매우 흡사하다. 매장에 들어갈 때 앱에서 발급하는 입장 QR 코드를 찍어야 하며 최대 2명과 함께 입장할 수 있다. 원하는 제품을 집어 들면 앱의 가상 장바구니에 물품 내역이 기록되며 그대로 매장을 나서면 자동으로 앱에 등록한 카드에서 구매금액이 인출된다. 매장에는 97개의 카메라가 설치되어 컴퓨터 비전, 머신러닝, AI 등 기술을 통해 제품과 소비자의 동선을 추적한다. 레디밀(Ready meal) 제품, 과자, 음료 등 1300개 이상의 품목이 판매되고 있다. 소비자는 보다 편리한 쇼핑이 가능하며, 운영자는 고객의 소비 데이터 축적과 패턴분석이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로봇카페 모습 |
두바이 쇼핑몰 중 하나인 두바이 페스티벌 시티 몰(Dubai Festival City Mall)에서는 ‘로봇카페’가 문을 열기도 했다. 고객이 배치된 태블릿을 통해 메뉴를 주문하면 팔 형태의 로봇 3대가 음료를 제조하고 음식을 준비한다. 완성된 음식을 소형 자율 서빙 로봇에 올려놓으면 로봇이 고객의 테이블로 서빙한다. 로봇들은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음악과 라이트(Light) 쇼를 선보이기도 한다. 로봇과 AI 기술을 통해 운영되는 이 카페는 기술적 오류와 같은 돌발 상황 대응이나 표면 소독 등을 위한 최소한의 인원으로만 근무하고 있다. 따라서 인건비 절감이 가능하고 종업원의 실수를 방지할 수 있으며 테이블 회전율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미국의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Amazon)이 최초의 무인 식료품점 ‘아마존 고(Amazon Go)’를 대중에게 선보인 2018년 이후 매장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한국에서는 대형 유통 체인점인 이마트(Emart)가 ‘이마트24 무인 편의점’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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