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일본이 홍콩시장에서 장기적인 전략으로 자국산 농식품을 홍보하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소개했다. 홍콩은 지난해 기준으로 일본 농수산식품 수출에서 중국에 이은 2위 수출국가이다. 전체 수출액의 약 20%를 차지하는 주요 시장으로 일본은 자국산 농식품 유통 확대를 위해 홍콩엥서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며 공을 들이고 있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는 해외에서 일본산 식음료를 판매하는 민간 식음료·소매업체에 ‘일본 농수산식품 후원 매장 인증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등록 업체를 대상으로 신제품 정보, 제철 식재료, 요리법 등 유익한 정보를 정기적으로 제공하며 마케팅을 지원한다. 올해 8월 기준 전 세계 7671개의 식음료·소매업체가 ‘일본 농수산 식품 후원 매장’으로 등록됐으며, 홍콩에서는 소고 백화점(SOGO), 웰컴(Wellcome), 이온(AEON) 등 유명 대형 유통 매장 761곳과 541개의 레스토랑이 등록돼있다. 올해 초에는 음식 배달 플랫폼 딜리버루와 연계해 일식당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일본전국농업협동조합연합회는 홍콩 소비자를 위한 일본산 농식품 온라인 쇼핑몰을 직접 운영한다. 일본 지역 농업 협동조합이 참여해 각 지역의 제철 농식품을 소개·판매하고 500홍콩 달러(한화 약 7만5000원) 이상 구매 시 7일 이내 무료 직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지인에게 인지도 높은 식음료 브랜드와 연계한 홍보 활동도 활발하다. 지난 7월에는 홍콩의 국민 소스 브랜드인 이금기(Lee Kum Kee)에서 새롭게 출시한 간장 제품과 협력해 일본산 계란 마케팅을 선보였다. 간단한 요리법을 소개하면서 자연스럽게 일본산 계란의 특장점을 강조한 라이브 방송도 진행했다. 또한 올해 9월에는 베이커리점 이탈리안 토마토(Italian Tomato)와 협업하여 샤인 머스켓 케이크를 출시하기도 했다.
사케의 날 시음 행사(좌), 이금기와 협업한 일본산 계란 홍보 행사(우) |
또한 매년 10월 1일에는 ‘사케의 날’을 활용해 일본 주류 홍보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아직 홍콩에서 잘 알려진 행사는 아니지만 고급 유통매장과 레스토랑 등에서 사케의 날을 맞아 매년 10월이면 프로모션과 이벤트 등을 진행하는 등 인지도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일본 정부는 지난 2016년부터 사케를 수출 강화 중점 품목으로 선정, 홍콩을 비롯한 해외시장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aT 관계자는 “일본은 현지 음식과의 조합, 인기 식음료 브랜드 및 레스토랑과 협업 등 현지화 마케팅도 적극 활용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도움말=정지은 aT 홍콩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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