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베트남에서 채소 재배로 건강과 스트레스를 관리하려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베트남 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 이후 건강 및 식품안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식량 수급 불안감이 더해지면서 채소종자를 구매해 직접 재배하는 가정이 증가했다. 현지 내 채소종자 유통업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실시 이전 대비 매출액은 약 60%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현지 소비자의 가정에는 베란다 또는 앞마당이 있어 채소를 재배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채소를 기르면서 직접 식재료를 얻을 수 있으며, 마음의 안정을 통한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베트남은 종자 수입을 위해 매년 약 5억 달러(한화 약 5912억 원)에 달하는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수입종자는 베트남산 대비 병충해에 강하고, 재배가 수월해 현지 농가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현지 유통매장에서 수입종자를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주로 당근, 토마토, 양파, 상추, 무 등이 판매되고 있다. 베트남에서 주로 수입하는 채소종자는 태국산, 유럽산, 일본산, 뉴질랜드산 등으로 전체 비중의 83%를 차지한다. 베트남으로 수출되는 한국 채소 종자는 무, 호박, 고추, 참외, 파, 양배추, 토마토 등이며, 대부분 달랏 등 고산지대에서 재배된다.
베트남은 다양한 국가의 채소종자를 수입,유통하고 있으므로 고급스러운 패키징 등을 활용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aT 관계자는 “현지에서 유기농 제품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한국산 우수 유기농 채소종자가 베트남 시장 진출에 용이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도움말=최성곡 aT 하노이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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