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일본의 카페 시장은 버블 경제기인 지난 1982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다가 2010년대에 들어 점진적인 확대 추세에 있다. 특히 스타벅스가 타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압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한국형 카페들이 젊은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일본 푸드서비스협회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일본 카페 시장 규모는 약 1조1645억 엔(한화 약 12조 원)으로 전년(1조 1459억 엔) 대비 1.6% 증가했다.
점포수는 감소추세이다. 지난 2016년 일본 내 카페 점포 수는 6만 7198개(일본 총무성 통계국 자료)로, 2009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반면 한국의 전국 카페 점포 수는 2021년 1월 기준으로 7만 1906개(국세청 통계)이다. 일본의 인구가 한국의 2배, 국토 면적이 한국의 3배가 넘는 걸 감안하면 일본의 인구 및 면적 대비 카페 점포 수는 한국에 비해 상당히 적은 편으로, 카페에 대한 접근성이 한국에 비해 낮다. 한국과 일본의 인구 수 대비 카페 점포 수를 비교하면, 한국은 720명당 1개인데 비해 일본은 1876명당 1개로, 한국이 일본보다 2.6배 정도 카페에 대한 접근성이 좋다.
브랜드별 점포 수를 살펴보면, 지난 2019년 기준 일본 스타벅스의 매장 수가 1434개로 전체 중 1위를 차지했다. 도토루가 2020년 기준 1100개로 2위, 코메다커피(887개), 툴리즈커피(742개), 산마르크(405개)가 뒤를 이었다. 매출액 규모에서도 일본 스타벅스의 지난 2019년 매출액은 2011억 엔(한화 약 2조 1225억 원)으로 전체 커피 프랜차이즈 중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 스타벅스의 매출 성장률은 지난 2012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온 반면, 2위인 도토루를 비롯한 그 외 브랜드의 매출 성장률은 거의 제자리걸음이다.
교외지역 및 지방은 여전히 ‘킷사텐’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국의 70년대 다방과 유사한 일본풍 찻집으로 주요 고객층은 중장년층이며 흡연이 가능한 곳이 많다. 카페에 대한 접근성도 낮아서 일본 지방 도시에 스타벅스 점포가 생기면 긴 행렬로 인해 지역 뉴스에 보도될 정도다.
최근에는 한국식 카페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세련된 인테리어에 디저트 종류까지 다양한 것이 특징이며,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인기가 높다. 하라주쿠, 다이칸야마 등 도쿄 도심지를 중심으로 한국풍 카페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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