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싱가포르 정부의 엄격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에도 불구하고 증류주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한국의 소주 수요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 조사결과, 싱가포르의 증류주 시장 규모는 지난 2015년부터 증가하고 있다. 증류주 판매량은 지난 2019년 432만 리터에서 2020년 445만 리터로 3% 상승했다.
해당 조사에서 한국의 하이트진로(Hite Jinro Co Ltd)는 2020년 증류주 판매가 높은 회사 중 3위를 차지했다. 싱가포르에서 한식점(Joo Bar)의 공동 소유주는 “한국의 과일 소주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더 달콤한 맛 때문에 과일 소주와 요거트 소주가 현지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에서 소주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국의 대표 브랜드들 외에도 새로운 브랜드들이 최근 시장에 진입했다. 새로운 소주 브랜드들은 싱가포르의 소매체인점과 유통매장, 또는 온라인 마켓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현지 유통업체들은 독특하고 새로운 맛을 내는 한국제품을 소개하는 것에도 적극적이다. 최근 싱가포르 최대 유통매장(NTUC FairPrice Supermarket)에서 민트 초코 소주(한국 브랜드)를 선보인 것이 좋은 사례이다.
싱가포르 브랜드(Compendium Spirits)도 로컬풍의 Ondeh Ondeh(코코넛을 갈아 넣은 달콤한 찹쌀밥) 및 Bandung(장미맛 우유)맛의 소주를 출시하고 있다. 이와 같이 증류주 업체들이 싱가포르에서 소주의 인기를 활용하여,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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