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뻔한 것은 거부한다. 눈으로 먼저 먹고 입으로 즐긴다….

MZ세대(밀레니얼+Z)의 ‘펀(Fun)하고 독특한 입맛을 저격한 이색 먹거리가 식품업계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재미를 찾거나 색다른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 성향은 일명 ‘펀슈머(Fun+Consumer) 마케팅을 탄생시켰다. 이에 최근 식품업계는 MZ세대를 겨냥한 이색 먹거리와 레시피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재미를 추구하는 MZ세대가 소비 주축으로 떠오르면서 기존 제품과 달리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경험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름에 즐기던 비빔면을 겨울에도

농심 배홍동비빔면.[인스타그램(@yoondiya.odini__hanaya)]

여름철 대표 인기메뉴 비빔면을 겨울에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농심은 최근 배홍동비빔면 윈터에디션을 출시했다. 배홍동비빔면 윈터에디션은 기존 제품의 참깨 토핑을 눈꽃 치즈 토핑으로 바꿨다. 겨울 시즌에 맞게 눈꽃 문양을 디자인 요소로 추가하고 ‘2배 더 즐거운 배홍동비빔면 겨울 동(冬) 에디션’이라는 문구를 넣었다.

▶호빵의 변신은 무죄…민트초코부터 소다향 호빵까지

SPC삼립 구름소다호빵 [인스타그램(@mukmuk_rin)]

SPC삼립은 매운 맛을 즐기는 소비자를 위해 고추장과 생크림을 섞은 로제호빵과 농심의 비빔면 소스를 입힌 '배홍동 호빵' 등을 선보였다. 여기에 SNS 트렌드로 자리잡은 민초단(민트초코를 좋아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을 겨냥, '민트초코 호빵'도 출시했다. 편의점 GS25는 지난 9월 ‘소다향 호빵’을 출시했다. 기존 호빵과 달리 빵 안에 파란색 반투명 커스터드 크림이 들어있다.

▶집에서도 펍(Pub)처럼 즐기는 맥주 칵테일

코젤 믹스비어 [인스타그램(@smilejoanna22)]

체코에서 인기가 높은 맥주브랜드 코젤은 흑맥주와 라거를 혼합한 맥주 칵테일 ‘믹스비어’ 레시피를 소개했다. 코젤다크와 코젤라거를 반반씩 섞으면 완성이다. 코젤라거의 쌉싸름한 맛과 코젤다크의 달콤한 뒷 맛이 전해지면서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향긋한 스위트 시나몬을 활용하는 방법도 인기다. 전용잔 입구에 물이나 꿀을 묻힌 뒤 스위트 시나몬을 바르기만 하면 끝. 해당 ‘코젤다크 시나몬’ 레시피는 코젤만의 독특한 음용법으로 잘 알려져 있다. 코젤은 설 명절을 맞아 믹스비어, 시나몬 다크, 라거가 담겨진 설 선물세트도 출시했다. 코젤 측은 “뻔하지 않은 펀(Fun)함으로 고객 맞춤형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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