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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주와 어울리는 명절 별미는?
  • 2022.01.27.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주류에 어울리는 ‘페어링푸드’(음식궁합)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설 연휴를 맞이해 전통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별미를 소개했다.

먼저 은은한 한약재와 깊은 알코올 향이 감도는 전통 증류주 ‘감홍로’에는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맛이 조화를 이루는 ‘가래떡 소고기 찜’이 어울린다. 감홍로는 국산 쌀과 누룩, 물로 빚어 두 번 증류한 뒤 7가지 약재를 그대로 우려내어 숙성시킨다. 따뜻한 물을 약간 넣거나 데워 마시면 한약재 향을 더욱 잘 느낄 수 있다. 가래떡에 소고기를 넣으면 감홍로와 어울리는 별미를 만들 수 있다.

감홍로와 가래떡 소고기찜[농촌진흥청 제공]

약간의 과일 향, 쌀에서 우러나는 깊은 맛, 목 넘김이 부드러운 전통 탁주 ‘백년향’은 ‘토란대채소 산적’과 맛의 조화를 이룬다. 백년향은 단맛은 거의 없고 요구르트와 꽃 향을 풍기며, 쌀에서 나오는 특유의 풍미가 뛰어나다. 토란대를 건가지 나물, 대파와 함께 꼬치에 꽂아 노릇하게 구우면 완성된다.

백년향과 토란대채소 산적

쌀로 빚어 첫 맛이 부드럽고 목 넘김이 시원한 증류주 ‘미르 라이트’에는 고소하고 걸쭉한 국물 맛이 일품인 ‘고사리 들깨탕’을 곁들인다. 미르 라이트는 전통 방식으로 청주를 빚은 후 감압 증류해 과일 향이 풍부하다. 고사리 들깨탕은 고사리와 들깻가루, 수제비를 넣어 만든다.

미르 라이트와 고사리들깨탕

약재에서 우러나는 깊은 향과 맑고 깔끔한 맛의 약주 ‘신선주’에는 새우와 진한 향의 깻잎이 들어간 ‘깻잎 새우전’을 추천한다. 신선주는 국내산 찹쌀과 12가지 생약재를 함께 발효시킨 약주이다. 부드러운 목 넘김이 특징이고, 약간의 산미 뒤끝에 약재 특유의 달콤한 맛이 남는다. 깻잎 새우전은 껍질을 벗긴 새우를 곱게 다져 향긋한 깻잎으로 감싸 부치면 된다.

신선주와 깻잎 새우전

김종철 농촌진흥청 농식품자원부 부장은 “이동 없이 집에서 명절을 보내는 사람이 많아 명절 분위기는 덜 하겠지만, 다양한 우리 술과 그에 어울리는 명절 별미로 즐거운 명절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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