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푸드테크(Food Tech)는 식품(Food)과 기술(Technology)을 합친 용어로, 식품 업계가 주목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다. 미국 역시 지난 2014년부터 푸드테크 스타트업이 활성화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022년 미국에서 주목받을 푸드테크 트렌드를 선정했다.
먼저 세포기반 단백질 분야를 들 수 있다. 미국의 배양육 생산기업 업사이드푸드사(Upside Foods)는 배양육 미트볼, 소시지, 치킨너겟 등을 개발해 시장 진출을 시도중이며, 인공 모유를 생산하는 바이오밀크사(BIOMILQ) 또한 세포기반 단백질과 관련해 2100만 달러(한화 약 249억 원) 투자를 시작했다. 배양육 제품의 생산 단계에서는 고가의 재료 투입이 필요하나 다른 단백질 생산에 비해 작물 가격의 영향이 적은 편이다. 미국은 최근 국립 세포농업연구소 설립의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식료품 배달에서도 푸드테크가 활발히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팬데믹(전염병의 전 세계적 대유행) 이후 많은 기업들은 단순 식사 배달에서 식료품 배송으로 초점을 옮겼다. 이러한 과정에서 푸드테크의 적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스마트팜, 작물 개량 등 미래 농장의 형성에도 푸드테크는 중요한 부분이다. 비료와 운송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식품 업계는 더 짧고 지속가능한 공급망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스마트팜의 경우 수직농장 플랜티(Plenty), 에어로팜(AeroFarms), 인팜(Infarm)등의 실내 농업 형태는 식품을 소비자와 가까운 곳에서 효율적으로 재배하도록 돕고 있다.
지속되는 버섯 트렌드에 따라 버섯 생산에서도 푸드테크가 이용되고 있다. 뉴욕에서 각광받고 있는 버섯 농장 스몰홀드(smallhold)처럼 어디에서나 잘 자랄 수 있는 버섯 재배의 방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균사체 기반 식품 포장 회사도 관심을 끌고 있다. 버섯 균사체를 활용해 스티로폼을 개발한 에코베이티브 디자인사(Ecovative Design) 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천연 성분 생산을 위한 균사체 활용 스타트업 역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aT 관계자는 “푸드테크는 몇 달 전만 해도 주목받지 못했던 제품을 단번에 시장을 이끌 주인공으로 만들 수 있다”며 “첨단기술을 접목한 기술로 다양한 농식품 제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도움말=이승연 aT 뉴욕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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