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미국 식품시장에서 BFY(Better-For-You, 나를 위한 식품) 카테고리가 인기를 얻음에 따라 관련 제품들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식물성 기반 대체육이 대표적이며 클린라벨Clean Label, 가공을 최소화한 원료로 생산한 제품)이나 글루텐프리(Gluten-free, 밀 등 곡류에 들어 있는 불용성 단백질이 없는 제품) 등으로 확장되는 추세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 2021년 BFY 식품 시장 규모는 390억달러(한화 약 46조 원)에 달한다.

미국 제과업체 몬델리즈(Mondelez)사의 경우 올해 오레오(Oreo)의 글루텐 프리 버전을 출시했다. 백미와 귀리의 두 가지 글루텐프리 밀가루를 섞어 만든 제품이다. 트렌드 조사기업 더하트먼그룹(The Hartman Group)에 따르면 글루텐이 없는 제품을 구매하는 미국 소비자의 35%는 알러지 등 건강 관련 문제가 없어도 이를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루텐프리 오레오(좌), 콩 파스타(우)

콩으로 만든 파스타도 주목받고 있다. 파스타 제조사 바릴라(Barilla)는 글루텐 프리와 고단백 식단 등 식품 트렌드를 겨냥한 제품을 시리즈로 선보였다. 병아리콩이나 렌틸콩 가루 등으로 만든 파스타로, 글루텐 프리 및 유전자조작 농산물을 사용하지 않은 식재료(Non-GMO)를 사용했다. 병아리콩 파스타는 1인분 기준으로 11ｇ의 단백질이, 렌틸콩 파스타는 13ｇ이 들어 있다. 소비자들이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로티니, 펜네, 카사레체, 스파게티 등을 출시했다. 또 다른 파스타 제조업체 반자(Banza) 역시 콩 파스타로 판매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 앤 마켓(Research and Markets)에 따르면 콩 파스타는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13%씩 성장해 24억 달러(한화 약 2조 8464억 원) 시장 규모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또띠아에도 밀가루 대신 아몬드, 컬리플라워가 사용되고 있다. 미션푸드(Mission Foods)사는 아몬드와 컬리플라워 가루로 만든 저탄수화물, 유기농, 통밀, 글루텐 프리 제품을 내놓았다. 1회 제공량당 7g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으며, 섬유질 또한 4g이 포함돼 있다.

비건용 샐러드 드레싱도 주목받고 있다. 랜치 소스(ranch dressing, 마요네즈와 버터밀크를 섞은 소스)로 유명한 히든밸리(Hidden Valley)사는 비건(Vegan, 엄격한 채식)용 랜치소스인 플랜트 파워드 히든 밸리 랜치(Plant-Powered Hidden Valley Ranch)를 출시했다. 유제품, 글루텐 및 견과류는 모두 제외됐으며, 1회 제공량당 110칼로리로 일반 랜치 드레싱보다 20칼로리 낮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샐러드 드레싱은 랜치 드레싱(Statista 자료)으로, 채식용 소스는 경쟁력있는 제품으로 평가된다.

[도움말=박지혜 LA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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