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지난해 일본에서는 이탈리아의 크림빵인 마리토쪼(Maritozzo)나 한국의 달고나 등이 크게 유행했다. 올해 역시 이탈리아와 한국의 디저트들이 유행을 선도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최근 일본의 트렌드조사 사이트인 마카로니(macaroni) 웹 미디어에서 ‘2022년에 유행할 음식’을 선정했다. 인기 키워드로는 이탈리아, 한국, 미국, 건강식품이 꼽혔다.
카사타 |
가장 인기가 예상되는 것은 이탈리아의 디저트이다. 특히 시칠리아의 유명한 디저트인 카사타(cassata)는 리코타 치즈에 절인 과일과 다진 초콜릿 등을 넣은 것으로, 색감이 화려하고 만들기도 간편해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는 이미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SNS에서는 초콜릿 맛이나 요거트, 두유 등을 섞어서 만든 레시피도 공유되고 있다.
스폴리아텔리 |
또 다른 이탈리아 디저트로는 스폴리아텔리(sfogliatella)가 있다. 조개모양의 주름을 띤 형태로, 여러 층의 파이 반죽 속에 리코타 치즈 등을 넣고 오븐에 구워 만든다. 식감이 매력적이며 안에 들어간 크림 종류도 다양하다. 앞으로 편의점이나 카페 등에서 자주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마늘빵이나 꽈배기 등의 디저트도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한국식 카페’가 늘어나면서 한국 빵에 대한 인기도 덩달아 높아졌다. 특히 한국의 인절미가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인절미 빙수나 인절미 토스트 등이 카페에서 많이 등장하는 추세다. 케이크에서는 작은 사이즈의 케이크 위에 화려한 색상의 크림이나 과일 등을 올려놓는 한국식 케이크가 관심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의 길거리 음식인 김말이 또한 인기 메뉴로 언급됐다. 이미 현지에서 냉동식품으로도 판매되고 있다.
한국식 디저트(인절미 디저트와 작은 사이즈의 케이크) |
‘아메리칸 파티’도 키워드로 꼽혔다. 이는 미국의 고칼로리 디저트나 과자, 음료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즐기는 파티로, 화려한 색상의 디저트와 장남감 등이 함께 장식된다. 그중에서도 미국의 전통 디저트인 바나나 스플릿(banana split) 레시피가 홈카페 디저트로 주목받고 있다.
aT 관계자는 ”마늘빵이나 하프 케이크 외에도 한국발 디저트나 한국의 유행 음식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에 일본기업들도 자사만의 한국풍 식품 출시를 진행하고 있어 시장에서 한국 식품업계만의 차별화가 절실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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