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최근 중국에서 냉동 인스턴트식품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데이터분석기관 아이미디어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중국의 냉동 인스턴트식품 시장 규모는 1393억 위안(한화 약 26조 원)을 돌파했으며, 오는 2024년에는 1986억 위안(한화 약 37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시간의 효율적 사용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이들과 ‘란런(게으른 사람을 뜻함)’ 소비자에게도 만족감을 주고 있으며, 뛰어난 맛으로도 인기를 끌면서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중국의 전통 냉동 인스턴트식품은 밀가루 제품, 훠궈(샤브샤브) 재료, 그리고 즉석 반조리 제품으로 나눠진다. 아이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018년에 발표한 ‘브랜드별 냉동 인스턴트식품 판매 통계’에 따르면 밀가루 제품에 속하는 물만두와 탕위안(속이 들어간 중국식 경단)이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관련 기업들도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냉동 인스턴트 만두 제품을 주로 다루던 중국의 전통 브랜드 산췐스핀도 ‘과일 맛 탕위안’과 ‘기장쌀 탕위안’ 등 신선하고 독특한 맛의 탕위안을 내놓았다.
현지 인스턴트 브랜드 마이즈마 또한 수이주뉴로우(중국식 쇠고기 찜), 탕추리지(중국식 탕수육)와 쏸차이위(중국식 생선요리) 등 즉석 반조리 제품들을 출시했다.
다만 냉동 인스턴트 제품의 종류는 아직 전통적 구도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브랜드 간의 제품 차별화가 부족한 실정이다. 중국의 냉동 인스턴트 제품 종류는 평균 70종에 달하는 미국, 유럽, 일본에 비해 현저히 적다.
aT 관계자는 “현재 중국에서는 물만두, 탕웬, 어묵류 등의 제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밀가루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기 때문에 납작 만두, 브리또 등과 같은 밀가루 제품의 진출을 고려할 만 하다”고 말했다.
[도움말=김판소 aT 베이징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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