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일본의 대표 발효식품인 낫토가 기존과 다른 형태로 가공되면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낫토는 낫토균을 이용해 콩을 발효시킨 일본 전통 식품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일본의 낫토 전문업체 코스기식품은 낫토의 분말형태 조미료와 더불어 올리브오일에 절인 낫토 등 새로운 형태의 제품을 출시, 인터넷 쇼핑사이트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코스기식품은 지난 2020년 낫토 수요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공장을 증설하고, 낫토와 다른 식재료를 합친 새로운 제품 개발을 시작했다.
낫토 분말(좌)과 된장 가루(우) |
분말 낫토조미료 네바릿코는 냉장보관이 필요하고 유통기한이 7~10일로 짧다는 기존 낫토의 단점을 보완했다. 상온보관이 가능한 분말형태 제품으로, 도시락이나 캠핑처럼 야외에서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2021년 7월 10일(낫토의 날) 진행한 테스트 판매를 통해 호의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올해 2월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유통기한이 6개월로 길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야외 활용 뿐 아니라 가정 내 보존식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와 비숫하게 일본 된장 또한 압축 건조 가루로 상품화된 사례가 있다. 분말 형태이기 때문에 상온보관이 가능하고, 제과·제빵 반죽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코스기식품은 7개 품종 콩을 사용한 ‘컬러풀 낫토’를 올리브 오일에 절여 상품으로 출시했다. 낫토를 절인 올리브오일은 샐러드나 파스타 재료로 활용 가능하며, 빵과 곁들여 먹을 수 있다. 낫토 특유의 향이 약해져 평소 낫토를 즐기지 않는 사람도 가볍게 먹을 수 있다.
aT 관계자는 “낫토는 주로 밥과 함께 먹는 반찬으로 소비됐지만, 가공을 통해 활용범위가 확대되면서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며 “김치 역시 ‘김치 시즈닝’처럼 기존에 없던 새로운 형태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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