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일본 내 ‘바에루(사진·영상이 예쁘게 보인다는 뜻의 신조어) 문화가 식품업계에도 스며들면서 이른바 ‘바에 상품(예쁘고 특색을 가진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일본 젊은 층을 중심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타인이 부러워할만큼 예쁘거나 멋진 사진을 올리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바에루 문화가 식문화에서도 퍼지고 있다. 즉 기존 상품보다 가격대가 높더라도 보기에 좋은 상품을 구매하려는 이들이 증가한 것이다.
특히 이러한 트렌드는 디저트 시장을 시작으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주목을 받은 것은 ‘후르츠 산도’라 불리는 과일 샌드위치다. 현지에서 과일 샌드위치는 남녀노소가 좋아하는 대표 디저트로 최근에는 과일의 단면을 돋보이게 구성하거나, 하트나 꽃모양 등으로 만든 과일 샌드위치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즈미 피클’ |
초기 디저트를 중심으로 사용되던 ‘바에루’ 표현은 다른 상품군에서도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NSW는 지역 재배 농산물을 사용해 피클을 제조, 판매하는 현지 업체로, ‘이즈미 피클’ 브랜드를 통해 다양한 색감의 피클 뿐 아니라 다양한 캐릭터 피클을 선보이며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개구리 모양을 한 이즈미 피클은 온라인 기준으로 가장 저렴한 상품(150g)이 병당 756엔(한화 약 7500원) 에 판매되고 있다. 기존 상품에 비해 다소 높은 가격이지만 독특한 모양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
aT 관계자는 “다소 비싸더라도 보기에 화려하고 예쁜 상품들이 현지인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러한 성향은 디저트 상품을 중심으로 20대의 SNS을 통해 시작됐으나 현재는 많은 분야에서 이러한 트렌드 상품이 등장하고 있으며, 소비층 또한 넓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포장이나 내용물의 모양, 색감 등을 통해 외적으로 세련되게 상품을 개발하는 것도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도움말=박혜빈 aT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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