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일본 내 맥주 수요가 꾸준히 줄어들면서 일본 최대 주류 음료회사인 아사히맥주는 기존의 생산 전략을 수정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7년 연속 축소되고 있는 일본 맥주류 시장에 따라 아사히그룹재팬은 생산거점을 재편하는 등 그룹의 서플라이 체인(supply-chain,생산이나 공급의 연쇄적 과정)을 재구축하기로 발표했다.
‘슈퍼 드라이’ 등을 제조하는 아사히 맥주 가나가와·시코쿠 공장은 오는 2023년 1월 말에 제조를 중단하고, 후쿠오카의 하카타 공장은 2026년을 목표로 맥주류, RTD( ready to drink) 등 다양한 제품을 제조하는 신큐슈 공장으로 확장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폐쇄를 결정한 카나가와·시코쿠 공장은 비교적 소규모이다. 코로나 상황 속 가동률 저하 등을 이유로 지난해부터 제품 생산을 종료하기 위해 본격적인 검토를 진행해왔다.
최근 카츠키 아쓰시 아사히 그룹 HD 사장은 “맥주시장은 코로나 이후에도 회복되기는 어렵다”며 “회복이 된다고 해도 미비할 것”이라는 부정적 판단을 내놓았다.
다만 아사히 그룹측은 RTD나 저알코올·무알코올 음료 등은 향후에도 확대가 전망되어 주류나 주변 카테고리 전체에서는 수요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으로 주류·음료 등 다품종을 제조하는 신큐슈 공장을 중심으로 맥주공장의 생산능력을 최적화하여 가동률 향상 및 그룹 전체의 비용 경쟁력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aT 관계자는 “일본 소비자의 맥주 소비 감소는 업계에서 대세가 되어, 향후 주류, 음료의 다양한 상품 출시 등을 통한 신시장 형성 노력이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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