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미국에서 감귤류 가격이 급등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최근 발표된 미국 노동통계국 (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BLS)의 소비자 물가지수에 따르면 오렌지와 귤을 포함한 감귤류 가격은 지난 1년 동안 16.2%의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수요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공급량의 증가가 제한됐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텍사스를 포함한 주에서는 감귤류의 작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이다. 미국 농무부(USDA)는 지난 1월 감귤류 보고서에서 감귤류 작물의 생산 전망치가 예년에 비해 현저히 낮다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추운 날씨와 ‘감귤 녹화병(citrus greening)'으로 인해 이번 감귤 재배의 수확이 부진할 것으로 예측했다. 플로리다 및 텍사스의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재배 기간 중 오렌지 수확이 타격을 입었다. 또한 현재 치료제가 없는 감귤 녹화병이 플로리다 및 텍사스 전역에 퍼졌다. 감귤 녹화병은 수확량을 감소시키고, 크기와 당도 등 과일의 품질을 떨어뜨린다.
계속되는 공급망 위기 또한 농부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프렌즈 목장 (Friend’s Ranches) 농장 소유주인 에밀리 아얄라 (Emily Ayala)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작물을 운송하는 데 필요한 노동력이나 화물 운송 수단이 없어 시장 출하가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반면 오렌지 주스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은 상태이다. 주스 판매가 수년간 감소세를 기록했지만 팬데믹(전염병의 전 세계적 대유행) 이후 비타민C 함량이 높은 오렌지 주스는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글로벌 무역 컨설팅사 트리지 (Tridge)의 2021년 보고서에 따르면 오렌지 주스 매출은 오는 2025년까지 복합 연평균 2.3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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