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식품 선택시 지속가능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클리마보어(Climavores)’ 소비자가 미국에서 늘어나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글로벌 경영컨설팅업체 커니(Kearney)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의 27%는 식료품점에 머무르고 있는 시간 동안 식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83%는 육류 대신 식물기반 단백질로 대체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지속가능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식품을 선택하는 사람들을 칭하는 ‘클리마보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클리마보어가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18세에서 44세 사이의 소비자들은 이러한성향이 다른 계층보다 최대 2배까지 높았다. 보고서는 오는 2030년까지 대부분의 미국 소비자가 기후를 중점적으로 식품 선택을 고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식품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인식하고 있다고 답한 소비자의 20% 가량은 여전히 육류 중심의 소비를 선호하고 식물기반 식품을 선택하고 싶지 않다고 응답했다. aT 관계자는 “식물기반 식품에 대한 일부 소비자의 부정적 인식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대체 식품의 맛이 좋고 우수한 품질을 가졌다는 것을 증명해 나갈 노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소비자들은 여전히 제품의 가격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므로 특히 기존 제품과의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후위기에 대한 업체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대표 유통업체 월마트(Walmart)는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기가톤 프로젝트(Project Gigaton)’를 운영해오고 있다. 이는 월마트 제품 공급업체들의 탄소 배출 감축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몬델리즈’(Mondelez)를 비록한 약 1000개 이상의 공급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몬델리즈사는 오는 2025년까지 100% 재활용 포장재 사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누미티(Numi Tea)는 최근 기후 중립(Climate Neutural) 인증을 획득했으며, 임팩트스낵(Impact Snack)은 식물기반 식품에 100% 생분해성 포장지를 사용한 스낵바(Snack Bar)를 출시했다.
aT 관계자는 “카길(Cargill)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55%가 제품 포장재에 ‘친환경’ 사항이 언급돼 있다면 구매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답했다”라면서 “이는 식품과 지속가능성의 관계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도움말=박지혜 aT LA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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