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중국에서 미니사이즈의 조미료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젊은 1인 가구가 미니 사이즈 조미료의 주요 소비자이다.
중국 알리바바그룹이 운영하는 온라인 슈퍼마켓 티몰차오스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소용량 생필품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또한 오프라인 매장에서 소용량 상품의 유형과 제품 수도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1인 가구의 영향으로 인기인 미니 사이즈 조미료가 대표적인 소용량 상품이다. 증정품, 사은품 등 주로 비매품이던 미니 사이즈 조미료가 이제는 이젠 판매용으로서 인기를 끌면서 관련 시장의 성장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중국 조미료 세트 |
특히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 1인 가구에게 기존의 일반 용량이나 대용량 조미료는 유통기한 내 모두 사용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소용량 버전이 더욱 실용적이다. 150mL 식초, 115mL 간장, 25g 후추 등 기본 조미료의 소용량 버전을 비롯해 여러 조미료를 묶은 ‘주방 기본 세트’, ‘홍사오러우(두꺼운 삼겹살을 달큰한 소스와 함께 조리한 중국 요리) 조미료 세트 등도 출시됐다. 이러한 상품들은 기존 일반용량이나 대용량 만큼 저렴하지는 않지만 다양한 조미료를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중국 민정부 통계 결과, 도시 거주 싱글족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2021년 기준, 2억 명이 넘는 성인이 싱글이며, 이 중 1인가구는 9200만 명에 달한다.
aT 관계자는 “중국 조미료 시장은 안정적으로 성장하면서 품목과 소비자 수요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으므로 조미료 기업에서는 소비자를 세분화하여 맞춤형 마케팅으로 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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