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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저당분 및 저탄수화물 문구 주의
  • 2022.09.04.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호주 주류 업계에서 저당분(low sugar) 제품 마케팅이 소비자에게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호주 빅토리아 암협회(Cancer Council Victoria)에 따르면, 성인의 75%가 ‘저탄수화물’(low carb), ‘설탕 무첨가’(no added sugar) 등의 문구가 기입된 주류는 건강에 해롭지 않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전문가들은 여러 주류 업체들이 무당, 저당, 저칼로리 알코올을 ‘건강에 더 나은’(better for you) 제품으로 광고하지만, 여전히 도수 높은 주류이기 때문에 ‘건강한’ 제품으로 간주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호주 암행동연구센터(Centre for Behavioural Research in Cancer)의 애슐리 헤인즈 박사는 “주류 산업계가 최근 부상하고 있는 웰빙 트렌드를 이용하고 있으나, 술은 어떤 방식으로든 건강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알코올은 칼로리 함량이 높아 과체중과 비만을 초래할 수 있으며, 최소 7가지 암을 포함해 여러 질병을 일으키는 위험 요소로 알려져 있다.

더욱이 제품 대부분(90%)의 라벨에는 정확한 영양 정보가 표시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비만정책연합(Obesity Policy Coalition)의 제인 마틴 대표는 “제품 영양성분 누락 등 투명성 부족이 소비자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소비자들은 제품을 검증하거나 비교할 수 있는 정보가 없으므로 건강 지향적인 마케팅 문구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호주 뉴질랜드 식품기준청(FSANZ)은 현재 주류 제품에 대한 영양구성표 라벨과 함께 탄수화물 및 설탕 함유 관련 문구에 대한 규제를 논의하고 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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