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 미국의 육류 및 유제품 업체들이 이전보다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미국 체인징 마켓 파운데이션(Changing Markets Foundation)의 조사결과, 약 84%의 투자자가 육류 및 유제품 회사가 기후위기에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주요 사업이 기후 변화에 위협받을 가능성이 높고 이로 인해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답했다.
대부분의 육류 가공회사들은 온실 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를 가지면서도 육류 가공시 발생되는 메탄 제거에 대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이번 체인징 마켓 파운데이션 조사에 참여한 투자자들 중 72%는 기업이 메탄과 탄소 배출량을 보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투자 그룹 페어(FAIRR)은 지난해 주요 육류 및 유제품 업체 60곳 중 18% 만이 메탄 배출량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기후학자들은 기온이 섭씨 2도 상승할 경우 오는 2050년 까지 미국 내 가축 수가 7~10%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큰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메탄은 이산화탄소에 비해 25배 더 강한 온실효과를 일으킨다. 메탄은 특히 소를 원료로 사용하는 육류 가공업에서 많은 양이 배출된다. 유엔 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소에서 나오는 메탄 배출량이 가축 전체에서 발생되는 메탄 배출량의 39%를 차지하고 있다.
환경 단체들 역시 환경보호를 위해 기업들이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해 왔다. 비영리 단체인 세레스(Ceres)는 지난 2021년 보고서에서 주요 육류 가공업자들이 물 사용량 감소 목표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또한 육류와 유제품 소비가 전 세계 총 물 발자국(원료를 취득하여 제품을 생산, 유통하고 소비자가 사용 및 폐기하는 전과정에서 사용되는 물의 총량)의 27%를 차지하기 때문에 해당 기업들이 물 사용량 감소를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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