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미국 소비자들이 소고기 대신 치킨을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고 코트라(KOTRA)가 전했다. 특히 치킨 부위 중에서도 저렴한 다리, 넓적다리 수요가 늘고 대용량 제품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2022년과 2023년 미국의 소고기 소비는 높은 물가 상승, 수출량 증가 등의 요인으로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반해 치킨 수요는 가격이 상승하는데도 소비량이 급증하고 있다. 치킨의 경우 가격 영향보다는 소고기를 대체하는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치킨 소비와 가격은 2015년 대비 모두 8.2% 상승하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022년과 2023년 치킨 소비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물가에 지친 소비자들은 비싼 스테이크나 햄을 사는 대신 비교적 저렴한 치킨을 선택하고 있다. 육류 가공 대기업인 타이슨(Tyson) 측은 "새로운 저가 제품을 출시하고, 비용을 절약하고 저장이 용이한 대용량 포장 제품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 기관인 IRI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치킨 부위는 가슴살이지만, 많은 소비자들이 더 저렴한 선택을 하면서 닭다리나 넓적다리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IRI측은 밀레니얼 세대에게 혁신적인 맛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시애틀 지역 식료품 체인인 PCC 커뮤니티 마켓의 경우, 지난 3년간 양념 닭가슴살, 닭꼬치, 닭날개 등이 두 자릿수 매출 증가를 보였는데, 특히 그리스식 양념 닭꼬치, 레몬마늘 닭꼬치 등 특별한 맛에 대한 호응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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