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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 위험 경고’ 중년 남성층이 피해야 할 2가지
  • 2022.10.18.
초가공식품의 과다섭취, 중년 남성의 대장암 위험 높여
가공육, 가당 음료 특히 주의
가당음료는 암 연관성 입증 연구 잇따라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기름진 육류와 술을 자주 먹는 등 일상에서 좋지 않은 식습관을 가진 중년 남성은 각종 암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특히 가공식품와 단 음료는 중년 남성이 특히 주의해야 할 식품으로 손꼽힌다.

▶‘초가공’ 육류, 대장암 위험과 관련

전 세계 과학자들은 그동안 초가공식품의 건강 위험성을 입증해왔다. 학술저널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에 실린 연구(2018)에서는 프랑스 성인 10만 5000여명을 대상으로 식습관과 질병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초가공식품의 비율이 10 % 증가하면 각종 암 위험이 10 % 이상 크게 증가했다.

최근에도 비슷한 연구가 나왔다. 초가공식품이 암과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증거인 셈이다. 영국의학저널(BMJ) 최신호에 발표된 미국 터프츠(Tufts)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초가공 식품(ultra-processed food)의 과도한 섭취가 중년 남성에게 대장암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결과는 체질량 지수(BMI) 등 대장암의 다른 위험요인들을 고려한 것이다.

초가공식품은 가공식품 중에서도 가공과정이 가장 많은 식품을 뜻한다. 가정 내 조리와 달리, 식품업체가 유통기간을 늘리고 맛을 향상하기 위해 추가하는 유화제나 착색제, 향미료, 방부제 등의 첨가물이 많으며, 대부분 당분과 나트륨, 지방 함량도 높다. 대량 생산된 빵과 케이크, 과자, 아이스크림, 인스턴트 라면, 소시지와 햄, 전자레인지에 데워먹는 즉석식품 등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사먹는 식품들이 해당된다.

연구진이 성인 남녀 20만 명을 대상으로 25년간 추적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러한 초가공식품을 가장 많이 먹은 남성은 가장 적게 먹은 남성에 비해 대장암 발생률이 29% 높게 나타났다. 초가공식품에 들어가는 수많은 종류의 인공첨가물들은 유익균에 변화를 일으키며, 이것이 장 내 염증을 악화시켜 결국 대장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초가공 식품 중에서도 특히 붉은 육류 및 닭고기 가공 식품과 생선 즉석식품(ready-to-eat), 그리고 가당 음료의 과다 섭취가 대장암 위험과 가장 연관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육의 경우, 붉은 고기의 발색 및 보관, 맛 등을 위해 질산염과 아질산염 등의 인공첨가물을 넣는다. 이미 세계보건기구(WHO) 산하의 국제암연구소(IARC)는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Group1)로 지정했다.

▶설탕 많은 음료, 암 경고 이어져

가공육과 함께 지목된 가당음료는 암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의 단골 주제이다. 최근 미국암연구협회 학술지(Cancer Epidemiology, 2022)에도 관련 연구가 실렸다. 미국 암 학회(American Cancer Society)연구원들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가당 음료를 두 번 이상 마시는 사람들은 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대조군보다 컸으며, 이들은 체질량 지수 또한 높았다.

또한 국제학술지 자마(JAMA, 2019)에 실린 아일랜드 더블린 국립대학교의 연구에서는 하루에 2잔 이상 설탕이 든 탄산음료를 마실 경우 사망 위험이 높았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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