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한식 전문인력 해외 파견 사업의 일환으로 헝가리에서 다양한 한식 강좌를 추진했다.

18일 한식진흥원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각)에는 헝가리 TV2 채널의 아침 프로그램에서 육개장, 김치 등 한국 음식과 한국 식문화가 심층적으로 소개됐다. TV2는 헝가리 외 루마니아, 세르비아, 슬로바키아 등 헝가리 인근 동유럽 국가까지 방송되는 헝가리 주요 언론 중 하나이다.

헝가리 TV채널을 통해 한식을 소개하는 김태연 강사(왼쪽)와 조피아 마우트너(오른쪽) [한식진흥원 제공]

프로그램에서 조피아 마우트너(Zsofia Mautner) 셰프와 한식진흥원에서 파견된 한식강사 김태연 셰프는 ‘다른 대륙, 닮은 점’이라는 주제로 현지 구야쉬와 비슷한 육개장 조리법을 소개하며 한국과 헝가리의 유사한 식문화를 소개했다. 조피아 마우트너는 15권의 미식 관련 서적을 저술하고 헝가리 마스터셰프 진행자로 활약하고 있다. 육개장 외에도 고춧가루 대신 파프리카를 사용한 배추김치, 무 대신 현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콜라비를 활용한 깍두기 등 대표적인 한국 음식 김치를 현지 식재료를 활용해 쉽게 담글 수 있는 방법도 소개했다.

헝가리에 소개된 한식 상차림 [한식진흥원 제공]

조피아 마우트너 셰프는 “한국에서는 고추와 마늘을, 헝가리에서는 파프리카와 마늘이 다수의 음식의 양념에 필수적인 재료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고 말했다.

김태연 셰프는 “흥미로운 점은 두 국가 모두 뚜렷한 사계절이 있어 저장음식이 발달하였고 한국에서는 김장 김치를, 헝가리에서는 샤바뉴 카포스타(헝가리식 양배추 발효식품)를 만들어 예로부터 추운 겨울을 대비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인은 국물을 사랑하는 민족으로 헝가리인 또한 그러하다”며 “특히 고추와 마늘로 맛을 낸 육개장은 파프리카와 마늘로 맛을 내는 헝가리의 구야쉬와 닮아있다”고 했다.

다년간 문화원 한식강좌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거띠 벨라즈니 강사는 “이번 기회로 헝가리의 로컬 식재료로 한식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어 좋았고, 앞으로 한식 강좌에서도 헝가리의 로컬 식재료를 많이 활용하는 방법을 고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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