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 팬데믹(전염병의 전 세계적 대유행)이후 필리핀 치즈 시장은 스프레드형 치즈와 가공 치즈가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를 끌면서 시장 회복세를 견인하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올해 연말까지 필리핀 치즈제품 총 판매량은 약 3억400만 달러(한화 약 4082억 원)로 추정되며, 2023년 필리핀 치즈 시장 성장률은 10%를 기록할 전망이다.
현지 시장에서는 스프레드형 치즈를 비롯한 가공형 치즈와 더불어 수제 치즈가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다. 2022년 수제 치즈 판매액은 약 2억3000만 달러(한화 약 3088억 원)로 추정된다.
현지의 수제 치즈전문점 말라고스팜하우스(Malagos Farmhouse)의 경우, 직접 농장을 운영해 제작하는 프리미엄 수제 치즈로 마케팅을 해오면서 판매량을 확대해왔다. 소비자들은 각 지역의 치즈 장인이 만드는 수제 치즈에 관심이 높아진 상태다. 또한 고급 레스토랑이나 음식 애호가 및 치즈 감정사들이 해당 수제 치즈를 사용하고 홍보하면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필리핀 치즈 판매 업체들이 치즈 자체만을 즐겨 먹는 패키지 제품을 출시하고, 요리 또는 베이킹 재료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 라인업을 별도로 출시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기업들은 수제 치즈처럼 가공되지 않은 치즈 소비를 늘리기 위해 치즈 인식 개선 캠페인 등 다양한 마케팅도 시도중이다. 몬델리즈 필리핀 (Mondelez Philippines Inc)은 주력 치즈 브랜드인 에덴(Eden) 레시피 사이트를 개설, 소비자에게 자사 제품을 활용한 다양한 치즈음식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
필리핀 내 한 식품 유통업 관계자는 코트라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치즈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스프레드형 치즈나 수제 치즈 외에도 치즈를 활용한 아이스크림이나 필리핀 전통 간식 중 하나인 비빙카, 룸삐아에도 치즈를 활용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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