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일본에서 닛토홍차의 ‘우유가 녹아나는 티백’ 시리즈가 트위터 등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밀크티를 가정에서 간단히 만들고 싶은 젊은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8월에 발매된 해당 제품은 찻잎과 크림 파우더가 들어간 티백 제품으로, 뜨거운 물에 담가서 먹으면 우유가 녹아 90초 만에 밀크티가 완성된다. 발매 초기에는 수요가 공급을 크게 뛰어넘어 SNS상에서는 구입처를 묻는 글들이 쏟아졌다. 소비자들의 호응으로 홍차 취급률이 저조한 편의점에서도 공급 의뢰가 이어질 정도이다.
소비자가 올리 실제 밀크티 제조 장면 |
해당 제품의 개발은 2019년 닛토홍차 연구소에서 “홍차 티백에 분말 타입의 로열 밀크티를 섞으면 더욱 맛있다”라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제품화의 검토가 시작했다. 닛토홍차 관계자는 “찻잎에 밀크 파우더를 섞어 필터로 감싼다는 단순한 발상으로 시작됐다”며 “샘플을 마셔 보니 찻잎의 향기와 감칠맛이 상상과는 전혀 달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편리성이 향상된 것과 단맛을 억제한 것이 Z세대가 호응하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일반 티백 홍차의 주 소비층이 40~50대 여성인 것과 달리, 해당 제품을 선호하는 이들은 주로 17~24세의 Z세대이다.
실제로 SNS상에서는 ‘직장에서 밀크티를 마시고 싶을 때 편리하다’, ‘분말 모양처럼 달지 않아 좋다’는 후기가 다수 올라와 있다. 기존 홍차 제품은 당분이 포함된 제품이 일반적이었지만 해당 기업에서는 무당 밀크티의 수요를 고려했다.
aT 관계자는 “일본의 티백 홍차의 업계는 보수적이며 새로운 상품의 출시도 낮다고 알려져 있으나, 해당 상품은 새로운 콘셉트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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