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연말이 다가오면서 일본의 식품관련 웹미디어인 ‘오우치고항’이 ‘2023년에 주목하고 싶은 식품 관련 키워드’를 발표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해당 키워드에는 ‘무드(Mood) 푸드(기분전환 음식)’와 ‘럼주(사탕수수나 당밀 등을 활용해 만든 증류주)’, ‘베트남 커피’,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푸드로스(낭비없는 음식물)’등이 선정됐다.

무드푸드는 자신의 기분을 전환할 수 있는 음식이나 음료를 말한다. 화제를 모았던 수면 질을 높이는 음료가 대표적이다. 정신적이나 육체 피로에 지친 일본인들은 음식을 통해 수면이나 기분전환을 시도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럼주는 현재 주류 트렌드로 일본에서 붐을 일으키고 있으며, 럼주 전문 바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진하게 탄 커피에 연유를 듬뿍 넣은 베트남의 연유커피도 관심을 받고 있다.

지속가능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가정 내 ‘푸드로스’ 키워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해당 매체는 고물가의 영향으로부터 식재료를 보다 낭비없이 사용하기 위한 방법이나 레시피의 요구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선정된 ‘2022년 연간 트렌드 대상’은 완전식(완전영양식)과 쌀가루 음식이 차지했다. 완전식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영양소를 모두 골고루 함유하고 있는 식품을 말한다. 쌀가루 음식은 밀가루 보다 쫀득한 식감과 글루텐프리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수요가 있었지만, 지난해에는 밀을 비롯한 물가 급등 속에 수요가 급증했다.

이 외에 SNS 히트 상으로는 ‘라이스페이퍼’ ‘천재 치즈케이크’ ‘도리로코스’ ‘신감각 도넛’ 등 4종류가 꼽혔다. 라이스페이퍼는 쌀가루음식의 확대로 활용 레시피가 확산되면서 인기를 끌었다.

‘천재 치즈케이크’는 인스타그램에서 유명세를 얻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6조각 치즈와 쿠키를 조합해 완성하는 치즈케이크를 말한다. 불이나 요리기구를 사용하지 않는 간단한 재료와 조리법으로 인해 천재 치즈케이크로 불리게 됐다.

‘도리로코스’는 과자칩 ‘도리토스’와 스페인어로, 크레이지를 뜻하는 ‘로코스(Loco‘s)’를 합친 신조어다. 과자 봉지에 모든 재료를 넣어 만든다는 간단함과 이색적인 감성으로 주목을 받았다.

‘신감각 도넛’은 기존 도넛보다 브리오슈 반죽(버터, 계란, 우유, 설탕 비율이 높음)을 넉넉히 사용해 폭신한 식감과 쫀득한 탄력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식감의 도넛이다. 전문점이 다수 문을 열었으며, 외형의 화려함 때문에 SNS에도 사진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gorgeo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