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우유 수입량이 많은 말레이시아에서 우유 수요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말레이시아 정부 및 현지 기업들은 우유 생산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현재 말레이시아의 신선우유 시장은 90% 이상이 수입제품이 장악하고 있으며, 이에 말레이시아는 2025년까지 신선 우유 소비량을 100% 생산할 것을 목표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제한된 농업 면적과 호주산 우유의 가격경쟁력, 비싼 사료가격 등의 요인으로 우유 수입량이 많은 국가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업체 글로벌 트레이드 애틀라스(Global Trade Atlas)에 따르면, 2021년 3분기 기준으로 말레이시아의 최대 우유 수입국은 뉴질랜드(37.4%)이며, 뒤를 이어 미국(27.48), 오스트레일리아(8.11)가 있다.
말레이시아 우유 시장의 특징은 일반 우유와 분유가 비슷한 비율을 나타낼 정도로 파우더 형태의 우유 비중이 높다는 것이다. 현지 마트의 진열대에는 다양한 종류의 파우더 우유가 놓여져 있으며, 특히 성인용으로 출시된 제품 광고도 흔히 접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우유 브랜드는 네덜란드 레이디 밀크 인더스트리즈 베르하드(Dutch Lady Milk Industries Berhad) 사로, 다양한 맛의 우유를 멸균팩, 캔 형태 등 여러 방식으로 신규 출시하고 있다. 현지 우유 브랜드로는 팜 프레쉬(Farm Fresh)가 있으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aT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의 우유 시장은 뉴질랜드, 미국의 브랜드에 치중되어 있지만, 한국 제품에 대한 신뢰와 호감도를 바탕으로 진출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우유,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등 한국산 우유 또한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므로, 다양한 맛과 기능성 성분을 가진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해보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도움말=서재희 aT 쿠알라룸푸르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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