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 미국의 유아식품 시장에서 유기농, 천연 성분, 식물성 기반(Plant-based) 등의 키워드가 소비자에게 주목을 끌고 있다고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미국의 유아식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84억6000만달러(약 10조원)이다. 낮아지는 출산율에도 출산 연령이 높아진 부모의 소비력 증가에 따라 프리미엄 제품군이 시장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유로모니터의 조사 결과, 지난해 유아식에서 부모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키워드는 ‘천연 성분’, ‘방부제 무첨가’, ‘설탕감소 또는 무설탕’으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해 선호도가 가장 많이 높아진 키워드는 ‘비타민 강화’, ‘식이섬유 강화’였다.

미국의 유아식품 제품들. [업체 홈페이지 캡처·aT 제공]

마리아 마스카라케(Maria Mascaraque) 유로모니터 글로벌 산업 담당자는 “유아식품 시장에서 앞서 가려면 천연 성분·기능성·편의성을 중심으로 한 트렌드를 고려하는 것이 필수”라며 “특히 유기농(Organic)이 유아식 카테고리에서 중요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로모니터가 지난해 온라인 소매업체의 표기 문구를 분석한 결과, 북미 지역의 경우 ‘유기농’ 표기가 유아식품 분야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식물성 기반이라는 글로벌 트렌드도 유아식품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식물성 제품에 대한 부모 세대의 선호도는 자녀를 위한 식품 소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온라인 쇼핑도 부상 중이다. 식료품 소매점은 유아식품 시장에서 여전히 가장 중요한 채널이지만, 전자상거래 시장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aT 관계자는 “미국 진출을 계획하는 한국 기업들은 현지의 유아식품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부모 세대가 선호하는 천연 성분이나 저당 표기를 제품에 강조하면서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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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박지혜 aT LA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