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세계적인 시장조사회사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2023 TOP 10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를 발표했다. 유로모니터가 매 해 발표하고 있는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 리포트는 주요 구매 요인을 예측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와 밀접한 소비자 수요를 발견하도록 돕고 있다.
17일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3년에는 그 어떤 때보다 책임감 있는 소비가 주목받으면서도, 동시에 감정에 충실한 소비 패턴도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유로모니터는 구매 과정에서의 디지털화, 여성 평등에 대한 요구, Z세대 중심의 소비 습관 혁신 등 여러 요소들이 2023년 소비자 트렌드를 형성할 것으로 분석했다.
[유로모니터 제공] |
앨리슨 앵거스 유로모니터 이노베이션 프랙티스 글로벌 총괄은 “지난 몇 년은 변수가 많은 해였으며, 2023년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들은 예측 불가 상황과 위기를 계속해서 마주하고 해결해나가면서 동시에 일상으로 회복하고자 하므로, 기업들은 기존 틀에 박히지 않는 소비자 행동이 나오리라는 것을 예측하고 움직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경선 유로모니터 코리아 리서치 총괄은 “Z세대는 신제품을 접하는 채널이 기성 세대와 완전히 다르고, 밀레니얼 세대는 그들의 자녀인 알파 세대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는 등 또 다른 소비 패턴이 보이고 있다”며, “주요 소비 주체 뿐만 아니라 이들에게 밀접하게 영향을 끼치는 새로운 요소와 이들의 무한한 가능성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한국에서는 ‘짠테크 소비자’, ‘지금 이 순간’ 등 고물가, 소비 패턴 변화와 밀접한 트렌드가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주요히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유로모니터가 꼽은 2023년 TOP 10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는 다음과 같다.
1. 휴먼 터치 자동화 Authentic Automation : 의미있는 전달을 위해 인간과 기계는 서로 긴밀하게 연결될 필요가 있다. 기술과 인간간의 감정 연결을 더 이상 과소평가 해서는 안 되며, 이제 기술은 원활한 고객 경험을 만들기 위해 개인간 상호 작용의 필요성을 면밀히 고려해야 한다.
2. 짠테크 소비자 Budgeteers : 고물가 시대에 생활비 위기가 소비자 구매를 압박, 절약이 소비자들의 최우선 순위에 오르고 있다. 유로모니터 조사에 따르면 2022년에는 75%의 소비자가 전체 소비지출을 늘릴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3.스크린 타임을 잡아라 Control the Scroll: 무의미한 스크롤을 일삼는 행동이나 목적없이 앱들을 오가는 스크린 타임은 줄어들 것이다. 소비자들은 효율적이며 정돈된 디지털 경험을 원한다.
4.경제적인 지속가능성 Eco Economic: 지속가능성, 그리고 이에 따른 가치 소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며 소비자 행동의 초점은 ‘더 쓰기’이 아니라 지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덜 쓰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유로모니터 조사결과, 43%의 소비자가 지난 해 에너지 소비량을 줄였다고 답했다.
5.게임의 시대 Game On: 한 때 특정 소비자층에게만 주목을 받던 게임은 이제 세대를 뛰어넘는 엔터테인먼트로 자리매김 하며 대중 시장을 넘보고 있으며,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리더로 떠오르고 있다.
6. 지금 이 순간 Here and Now: 절약, 지속가능성 못지않게 지금 이 순간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이가 주요한 소비자 구매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선구매후결제(Buy Now Pay Later, BNPL)와 같은 유연한 지불 수단들이 이를 뒷받침 해주고 있으며, 2022년 글로벌 BNPL 시장은 1560억 달러(약 193조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7.일상으로의 회복 Revived Routines: 일상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열망은 그 어느때보다 크다. 유로모니터 조사에서 39%의 소비자가 앞으로 5년 동안 일상 생활의 더 많은 사항이 대면으로 이뤄질 것으로 응답했다.
8.주목 받는 여성 소비자 She Rises: 젠더 의식 부족에 소비자들은 더 이상 침묵하지 않는다. 공정, 평등과 다양성이 소비자, 특히 여성 소비자의 구매 결정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9.조용히 멀어지다 The Thrivers: 불확실성과 혼돈이 지속되면서 이를 헤쳐나가야하는 소비자들의 피로도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개인의 행복과 안녕이 최우선 순위에 올랐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2년 53%의 소비자가 일과 삶의 균형, 일명 ‘워라밸’을 지키고자 일 또는 학업-개인간의 명확한 선을 긋고 있다고 답했다.
10. 영 제너레이션의 무한 가능성 Young and Disrupted: Z세대가 새로운 소비 계층으로 떠오르며 소비 시장의 공식을 새로 쓰고 있다. 기존 전통적인 광고 방식을 거부하며, 진정성 있고 사회에 영향을 주는 차이를 만드는 데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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