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중국의 음력 정월 초하룻날을 일컫는 춘절은 가장 큰 명절로, 최근에는 명절을 맞이한 소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990년대생 청년층이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새해 상품 구매에도 새로운 트렌드를 보이고 있다.
2023년 중국 춘절의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는 우선 간편식을 들 수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닷컴 조사 결과, 올해 춘절을 맞이하며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식품은 밀키트(Meal Kit, 손질된 식재료와 레시피 구성), 즉석밥, 냉동식품, 레토르트 식품(Retort food, 포장 제거후 바로 먹는)등의 간편식 제품들이다. 특히 밀키트와 같은 반조리 제품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리중에서는 만두가 가장 대표적이었으나 최근에는 춘절의 저녁 식탁 메뉴에도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춘절에 중국식 샤브샤브인 훠궈를 먹는 사람들이 증가한 것이다. 하이디라오 등 중국의 유명 훠궈 프랜차이즈 매장에서는 춘절 기간 2~3시간 대기가 기본이며, 훠궈 재료를 구매하기 위한 수요도 폭발하고 있다. 또한 팬데믹(전염병의 전 세계적 대유행)의 영향으로 ‘1인용 셀프 훠궈’의 판매가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다.
온라인에서도 훠궈 구매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리서치 회사인 토킹데이터(talking data)에 따르면 2022년에는 춘절을 앞두고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TikTok)을 통해 판매된 베스트 식음료로는 훠궈, 스낵류, 통조림 상품 등이 있다.
상품 구매 방식도 변화중이다. 현재 중국에서는 오프라인, 온라인 쇼핑 외에도 라이브 쇼핑이 소비의 트렌드가 되었다.
또한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춘절에 도수가 높은 바이주를 마시는 풍습이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바이주 보다 가벼운 도수의 술이 선호되고 있다.
aT 관계자는 “춘제 맞이 식품 구매도 이전과 달리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며 “급변하는 중국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농식품 수출의 기회를 포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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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이희주 aT 베이징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