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인도에서 최근 외국음식에 대한 선호도가 강해지고 있다고 코트라(KOTRA)가 전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현지의 식당들은 외국 음식을 메뉴에 포함시키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멕시코, 그리고 일본 요리는 현재 인도 식당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맥도날드, KFC, 그리고 도미노 피자와 같은 유명 패스트푸드 체인점들도 인도에 속속 매장을 열고 있다.
이러한 국제 체인점들의 진출전략은 ‘현지화’였다. 채식 옵션과 더불어 매운 향신료의 맛을 메뉴에 도입하면서 현지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인도의 피자 토핑은 종종 파니르(인도식 치즈)와 탄두리 치킨을 포함한다.
최근에는 한국 요리를 선보이는 식당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 요리는 인도 요리에서 흔히 접할 수 없는, 독특하고 진한 맛으로 알려져 있다. 발효 음식과 매운 맛을 사용하는 한국 음식의 특징은 새로운 맛을 즐기는 인도 미식가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한국 요리는 종종 고기, 해산물, 야채와 같은 고급 식재료를 사용하는데, 이 때문에 한식당은 누구나 쉽게 갈 수 있는 저렴한 곳으로 인식되지 않는다. 그러나 김치 및 고추장과 같은 식재료들의 접근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일반 가정에서 한국음식을 요리해보는 경우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인도 뭄바이 소재의 한 식품 바이어는 코트라를 통해 ”최근 한국의 라면, 떡볶이 같은 간편조리 식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인도 바이어들은 앞으로 김, 음료, 과자 등 다양한 제품을 인도에 소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포장 측면과 관련해서는 “한국의 경우 심플한 디자인과 차분한 컬러가 유행이지만, 인도에서는 보다 밝고 알록달록한 디자인을 선호한다. 또한 바이어들은 포장지에 영문 표기가 돼있는 것을 좋아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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