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의 ‘스낵 사랑’은 여전하다. 전문가들은 미국인들이 편하고 건강하며, 때로는 한 끼 대용으로도 가능한 스낵에 지출을 늘리면서 올해도 스낵분야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미국 내 시장조사기관 및 업체 전문가들이 전망하는 2023년 미국 스낵 시장 트렌드는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먼저 휴대성이 높은 ‘온더고(On-the-Go) 스낵’을 들 수 있다. 특히 올해 가장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은 점심 도시락에 포함될 소포장 스낵이다. 학교나 직장 또는 운동 장소에서 점심식사로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이동성을 갖춘 제품들이다.

맛에서는 ‘의외의 조합’에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 동안 스낵 산업은 혁신적인 질감이나 디자인 등의 요소를 통해 매출을 증대시켜 왔다. 현지 매체들은 이전보다 더욱 재미있는 맛의 조합이 나올 것으로 예측하면서 새로운 스낵 맛에 영향을 미칠 지역으로 한국, 인도, 멕시코를 꼽았다. 재료중에서는 고구마, 버섯, 육포, 타로, 냉동 망고 등의 활용이 보다 두드러질 것으로 분석했다.

가격 측면에서는 합리적인 스낵의 소비가 증가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RI와 210 애널리틱스(Analytics)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미국의 스낵 가격은 전년 대비 12.6% 상승했다. 비싸진 스낵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은 보다 저렴한 가격의 스낵에 눈을 돌리는 추세다. 더욱 작아진 소포장이나 가족용 대용량팩등 이전보다 다양해진 포장 단위의 스낵들도 관심을 받고 있다.

지속가능성이나 건강 트렌드는 여전히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MZ세대는 가격이 비싸더라도 보다 건강하고 친환경적인 스낵 구매를 원하고 있다.

aT 관계자는 "올해 미국 스낵시장의 주요 키워드는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가격에 대한 우려와 제품 혁신에 대한 열망, 그리고 더 건강한 생활방식에 맞물려 있다”고 말했다.

[도움말=박지혜 aT LA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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