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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딩에 훠궈까지’ 점렴, 중국 코코넛 신드롬
  • 2023.05.05.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미네랄이 풍부한 코코넛 워터가 전해질 음료 대체품으로 중국 내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최근에는 코코넛이 각종 식음료와 음식에 활용되면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현지 업체의 조사결과 2021년부터 코코넛 음료를 활용한 커피가 인기를 끄는 등 중국 코코넛 수요량은 연간 26억 개로 생산량이 시장 수요를 못 따라가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현재 중국은 매년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대량의 코코넛을 수입하고 있다.

2021년 3월 루이싱커피가 선보인 코코넛라떼인 ‘생예라떼’는 출시 한 달 만에 1000만 잔이 팔리는 등 큰 화제를 모았으며, 출시 후 2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열풍에 따라 현지의 커피 브랜드나 식품제조업체는 자체 개발한 코코넛 라떼를 내놓고 있다.

음료 산업 정보 플랫폼인 카민의 2022년 보고서는 중국 내 코코넛 관련 음료는 해마다 급성장하면서 이제는 이벤트성 제품이 아닌, 대중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는 카테고리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특히 천연 코코넛 음료 보다 기타 첨가물이 들어간 조제 코코넛 워터 제품의 인기가 높다. 현재 코코넛 음료의 전체 시장에서 49.21%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왼쪽부터) 코코넛 푸딩과 아이스크림, 코코넛 워터 훠거

수입산에 대한 선호도도 높았다. 2022년 기준으로, 시장에서 판매되는 코코넛 워터의 대부분은 수입 제품이고 중국산은 약 10%에 그쳤다.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판매중인 코코넛 워터의 판매 상위 3개 제품은 모두 태국에서 수입된 100% 순수 코코넛 워터이다.

코코넛 음료와 더불어 과즙과 과육으로 만든 각종 디저트들도 나오고 있다. 코코넛 아이스크림과 코코넛 푸딩과 케이크 등 종류도 다양하다. 코코넛 음료 전문점 코코시안(cococean)의 코코넛 젤리 음료부터 중국의 최대 차 브랜드인 헤이티에서도 코코넛 케이크를 출시했다.

심지어 코코넛을 고기에 곁들여 색다른 맛을 즐기는 이들도 늘어났다. 훠궈 전문점에서는 홍탕이나 백탕 대신 코코넛 워터를 베이스로 한 훠궈 메뉴가 등장했다.

AT 관계자는 “음료 제품을 중심으로 발생한 코코넛 신드롬은 점차 디저트, 요리 영역까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는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식품 분야에서 하나의 특징적인 카테고리로 자리 잡았고 여전히 잠재력 있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도움말=류선 aT 상하이지사]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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