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중국의 인스턴트커피는 시장 축소 국면에 접어드는 듯 하지만, 전체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 보면 여전히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프로스트 설리번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중국 본토 커피 시장에서 인스턴트커피는 52.4%를, 원두커피와 커피음료는 각각 36.5%와 11.1%를 차지했다.
인스턴트 커피 중에서도 가장 소비량이 많은 것은 블랙커피다. 현지 온라인 쇼핑몰 징동의 2023년 1분기 소비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소비량이 가장 많은 것은 원두 외에 아무것도 첨가되지 않은 인스턴트 블랙커피였다. 이 부류의 소비량은 전년동기대비 110% 성장, 커피원두와 커피액이 동기대비 76%, 71%를 기록한 것보다 높았다.
G7 커피(왼쪽), 루이싱 코코넛 커피(오른쪽) |
또 다른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와 티엔마오에서도 동기간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G7의 아메리칸 퓨어 블랙커피 분말 2종이었으며, 그 다음으로 일본 AGF사의 동결건조 아메리칸 블랙커피였다. 블랙커피 제품 외에 카푸치노 제품이 4위, 루이싱의 야자 라떼 인스턴트 제품은 9위에 그쳤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커피 소비층은 지방과 부기를 빼고 체중 감량을 하기 위한 목적의 연장선상에서 인스턴트 블랙커피를 선호하고 있다. 인스턴트커피를 마시는 시간대를 살펴보면 해당 제품들은 출근 등의 근로시간보다 운동할 때가 더 많았다.
aT 관계자는 "인스턴트커피에 대한 인식이 '맛있지만 건강하지 않다'에서 '쓰지만 저렴한 다이어트법' 으로 바뀐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스턴트 블랙커피가 다이어트 관련 식품처럼 홍보되고 있는 것은 실제 효과 유무와 관계없이 사람들의 ‘쉬운 다이어트’에 대한 열망에 편승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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