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스타그램
  • 뉴스레터
  • 모바일
  • Play
  • 웰빙
  • 몸에 좋다는 올리브 오일, 이 질환 예방까지?
  • 2024.05.13.
하루 반 스푼, 치매 위험 28% ↓
“매일 정기적인 섭취가 중요”

[123RF]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건강한 오일’의 대표주자인 올리브 오일이 노년층이 무서워하는 치매 예방에 이롭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올리브오일의 풍부한 영양소가 우리 뇌 세포를 보호한다는 분석이다.

미국 의사협회 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실린 미국 하버드대 T.H. 챈 공중보건대학원 연구진의 논문에 따르면 연구진은 성인 9만여 명을 대상으로 28년 간의 추적 관찰을 통해 올리브 오일 섭취와 치매 관련 사망 위험과의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하루에 7g(약 반 테이블스푼) 이상 올리브 오일을 섭취한 그룹은 치매와 관련된 사망 위험이 올리브오일을 전혀 또는 거의 먹지 않은 사람보다 28% 더 낮았다.

이러한 효능은 올리브오일에 다량 들어있는 항산화성분 폴리페놀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됐다. 폴리페놀은 우리 몸에서 항염증과 노화 지연 기능을 한다.

연구를 이끈 앤 줄리 테서 하버드대 영양학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올리브 오일의 섭취가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올리브 오일처럼 건강한 지방을 가진 기름은 정기적인 섭취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올리브 오일을 한 번에 많이 먹는 것 보다 매일 소량씩 꾸준하게 먹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의미다. 연구진은 심장질환 위험 감소, 혈당상승 방지 등 올리브 오일의 다른 효능이 입증된 이전 연구결과들도 소개했다.

치매는 초고령화 시대가 도래하면서 국내서도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질환이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치매 환자 수는 98만여 명으로 추정된다.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유병률은 10.4%에 달한다. 10년 후인 2033년엔 162만여 명(유병률 11.4%)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의학 전문가들은 치매를 막기 위해서 스트레스와 술 절제, 충분한 수면을 권고하고 있다. 식단에서는 균형있는 영양음식을 섭취하고 올리브오일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올리브오일은 글로벌 건강식으로 유명한 ‘지중해식단’의 핵심 식재료로 꼽힌다. 주로 심장질환과 혈당상승 방지와 관련된 연구들이 발표돼왔다. 최근에는 치매와 관련된 연구결과까지 연이어 소개되면서 건강상의 이점이 또 한번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4년 국제학술지 지질건강학(Lipids Health Dis)에 발표된 오스트리아 빈 대학교 연구진의 실험에서는 올리브오일을 정기적으로 섭취한 그룹은 심혈관질환 위험이 대조군 보다 최대 17% 낮았다. 이러한 효과는 다른 유형의 오일보다 높았다.

gorgeous@heraldcorp.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