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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을 인쇄한다? ‘3D 프린터’ 활용하는 셰프들
  • 2016.10.04.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세계는 지금 푸드테크(food tech) 전성기이다. 음식과 IT 기술이 결합하며 새로운 푸드가 재탄생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3D 프린터’를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3D프린터 관련 기술을 연구하고 있으며, 초콜릿 회사인 허쉬도 지난해 초콜릿 3D프린터 출력에 나섰다. 기업뿐 아니라 레스토랑에서도 ‘3D프린터’를 활용하는 셰프들이 늘어나고 있다.
▶세계최초 ‘3D 프린팅’ 레스토랑=지난 7월 말 영국 런던에 위치한 푸드 잉크(Food Ink)은 세계 최초의 ’3D 프린팅’ 레스토랑을 오픈해 주목을 끌었다.

‘푸드 잉크’는 휴대용 다중 3D 프린터 제조업체 ‘바이플로우(byFlow)’와 손을 잡고 3D 프린터로 음식을 제작한 팝업 레스토랑이다. 에피타이저에서 메인디쉬, 디저트까지 모두 3D프린터가 출력하면 셰프의 플레이팅을 통해 음식이 완성된다. 20개의 다양한 식자재들이 3D 프린터를 통해 식용 가능한 잉크로 바뀌며 노즐을 통과한 재료들이 쌓이면서 음식 모양이 나타나게 원리이다.


특히 이 레스토랑은 음식뿐 아니라 접시와 가구까지 모두 3D 프린터에서 나온다. 나이프 등의 식기들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기업인 BCN3D 테크놀로지가 맡았으며, 의자 등의 가구들은 건축학자 마무매니(Mamou-Mani)가 3D 프린터를 통해 디자인했다.

총 9가지 코스로 구성된 이 레스토랑의 코스 요리 가격은 250파운드(한화 약 36만원)로 높은 편이다. 고객들은 완벽한 나선형과 정확히 대칭을 이루는 하트 등 정교한 디자인의 음식들을 즐길 수 있다.

푸드잉크의 사샤 매더 홍보부장은 최근 데일리메일을 통해 “로봇 팔이 인간 손보다 훨씬 정교하기 때문에 출력된 음식을 통해 분자요리를 용이하게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슐랭 레스토랑도 ‘3D 프린터’=미슐랭 레스토랑 셰프들도 ‘3D 프린터’를 도입했다. 지난 3월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별 2개의 미슐랭 레스토랑 라레노테카(La Enoteca)는 3D 푸드 프린터 ‘푸디니(Foodini)’를 이용해 창작 요리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이곳 셰프들은 산호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을 3D프린터를 통해 제작하는 등 색다른 요리를 모색 중이다.


미슐랭 레스토랑의 유명 셰프들조차 3D프린터를 요리에 접목하려는 이유는 혁신과 창의성이다. ‘3D 프린터’를 거치면 정교함이 더해지기 때문에 세밀한 푸드 디자인을 위해서 필요하다. 손으로 만들 수 없는 형태를 만들거나 복잡한 형상을 한 요리를 다량으로 주문해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또한 설계도만 변경해 프린팅하면 제작이 완료되기 때문에 저렴한 비용으로도 제작할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전문가들은 3D프린터의 활용이 아직 시작 단계이지만 곧 일반 가정의 식탁위에도 3D프린터 음식이 올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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